전쟁에도 끄떡없다?…푸틴 "러시아 경제 예상 밖 선방"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도 다음 달이면 1년이 됩니다.
전쟁 이후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각종 제재가 이어지고 있는데,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경제엔 별문제가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러시아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2.5%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마이너스 성장 소식을 전하면서도, 푸틴 대통령의 표정엔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최대 20%까지 감소할 것으로 봤던 전망치를 상기하며 "예상보다 훨씬 더 좋은 성과"라고 자화자찬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속되고 있는 서방국가들의 제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서방의 제재로 국제 가스가격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이로 인해 러시아 가스 생산업체와 수출업체들은 높은 수익을 올렸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주장에 따르면 서방의 제재에도 지난해 러시아의 가스 생산량은 11.8% 감소하는 데 그쳤고 오히려 석유생산량은 2% 증가했습니다.
물가상승률도 정부 예측보다 낮았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고용증대와 임금상승, 실질임금의 상승을 이뤄야 합니다."
실제로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정책에 따른 석유와 가스 가격 급등, 여기에 금융당국의 성공적 대처가 더해지며 러시아 경제가 예상보다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만 전쟁이 해를 넘기고 장기화하는 가운데 추가 제재까지 더해지고 있어 조만간 경기침체가 본격화될 거란 전망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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