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직격탄 맞은 바이오…'신약 씨앗'으로 도약 채비
기사내용 요약
ABL·유한·GI·에이프릴·앱클론 등 올해 연구 박차
항암·이중항체·CAR-T 다양한 분야 도전
"절박한 상황…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도전할 때"
"'초기' 기술수출 및 공동개발 전략 유효"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지난해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고환율의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올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ABL·유한·GI·에이프릴·앱클론 등 올해 연구 박차
그랩바디-T를 활용한 면역항암 후보물질 'ABL503'과 'ABL111'은 모두 나스닥 상장사 아이맵과 공동 개발로 미국에서 임상 1상 중이다. 그랩바디-T는 에이비엘바이오가 주력해온 메인 항체 '4-1BB'를 기반으로 한다.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는 "임상 1상에서 용량을 올리는 단계에 있는데 지금까지 나온 ABL503과 ABL111의 연구 성과가 좋다"며 "올해는 혈액뇌관문 분야 뿐 아니라 항암제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거라는 기대감을 갖는다. 에이비엘바이오에게 가장 중요한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국내 바이오 벤처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기술을 사들인 알레르기 치료 후보물질 'YH35324'의 기술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총 1조4000억원 규모로 도입한 YH35324는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노출 시 생성되는 면역글로불린(IgE)의 결합부위 2개를 융합한 이중융합단백질 신약이다. 국내에서 임상 1상 시험 중이다.
유한양행은 이 후보물질이 자사 폐암 신약 '렉라자'를 이을 블록버스터급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집중 연구하고 있다.
올해 첫 바이오 상장사가 될지 주목받고 있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유한양행과 공동 개발 중인 알레르기 치료제 외에도 면역항암제 'GI-101'의 글로벌 2상을 가동 중이다. 작년 면역항암학회(SITC 2022)에서 GI-101의 임상 1·2상 중간 경과를 공개했는데, 이 약 단독 사용 및 다른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사용 결과 부분반응을 보였다. 비임상 단계에서 중국 제약기업 심시어에 총 95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한 바 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약물의 반감기를 늘리는 플랫폼 기술 'SAFA'와 표적 항원에 맞는 항체를 발굴하는 항체 라이브러리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항체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 플랫폼을 바탕으로 지난 2021년 글로벌 제약사 룬드벡에 SAFA 기반 파이프라인 'APB-A1'을 최대 5400억원 규모로 기술 이전한 바 있다. 현재 APB-A1은 미국 FDA 임상 1상 진행 중이다. 이후 후속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차기 신약 파이프라인 'APB-R3'을 자가염증질환인 스틸병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작년 9월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CAR-T(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를 개발 중인 앱클론은 올 상반기에 임상 1상 중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21년 12월 CAR-T 치료제 'AT101'의 혈액암 환자 대상 국내 임상 1·2상 계획을 승인받은 적 있다.
'꿈의 항암제'로도 불리는 CAR-T는 일부 암 질환에서 1회 치료만으로 생명 연장의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여 각광받는 분야다. '킴리아' 등 글로벌 제약사의 제품이 시판돼 있다. 국내는 아직 연구 초기 단계지만 도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절박한 상황…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도전할 때"
삼성증권 서근희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절박한 상황에서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며 "위기 뒤엔 기회가 온다.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하면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 환경에서 오히려 좋은 바이오 기업을 선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약 대비 우수성을 입증해 계열 내 최고(Best-in-Class)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거나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는 혁신적 신약의 가능성이 있는 혁신신약(First-in-Class)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에 대한 관심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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