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배터리 자립 어렵네…'전기차 산업 희망' 브리티시볼트 파산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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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전기차 산업의 희망으로 불리던 전기차 배터리 스타트업 브리티시볼트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2019년 설립된 브리티시볼트는 영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희망으로 불리던 회사다.
뉴욕타임스(NYT)는 브리티시볼트의 파산은 영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에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고 지적했다.
영국 카디프경영대학원의 피터 웰스 자동차산업 전문가는 "브리티시볼트의 파산은 전체 산업의 발전을 후퇴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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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전기차 산업의 희망으로 불리던 전기차 배터리 스타트업 브리티시볼트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려던 영국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브리티시볼트는 런던 고등법원에 법정관리 신청서를 제출하고 직원들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직원 232명 중 26명을 남기고 전부 해고가 통보됐다.
2019년 설립된 브리티시볼트는 영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희망으로 불리던 회사다.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녹색 산업혁명' 계획의 한 부분을 담당하면서 글렌코어와 애쉬테드 등 대기업에서 투자를 유치하고 정부의 자금 지원도 약속받았다. 잉글랜드 노섬벌랜드에 38GWh 규모의 기가팩토리 건설도 계획했다.
하지만 주요 고객사를 확보하지 못한 데다 상용화 기술이 테스트 단계에 이르지 못하면서 신규 투자 유치는 번번이 실패했다. 새 정부에서 자금 지원도 거부되면서 자금난은 악화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1월 브리티시볼트는 정부에 3000만파운드 지원을 요청했지만 거부됐다. 지난주엔 매각을 통한 긴급자금 유치를 시도했지만 실패하면서 결국 파산신청에 이르게 됐다. 지난주 브리티시볼트의 평가액은 3200만파운드(490억원)로 지난해 대비 95%나 쪼그라들었다.
뉴욕타임스(NYT)는 브리티시볼트의 파산은 영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에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고 지적했다. 영국 정부가 2030년까지 휘발유와 디젤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하는 등 자동차 제조사들에 전기차 전환을 재촉하고 있지만 공급망이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영국 카디프경영대학원의 피터 웰스 자동차산업 전문가는 "브리티시볼트의 파산은 전체 산업의 발전을 후퇴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노동당의 이안 래버리 의원은 "브리티시볼트의 공장 건설은 한때 정부의 북동부 평준화 정책의 핵심이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면서 "지난해 7월만 해도 정부는 투자를 약속했지만 현실은 정부에게 한 푼도 받은 적이 없다"며 정부의 안이한 대응을 꼬집었다.
영국 자동차 업계에선 영국 내에서 전기차 산업을 키우려면 대규모 배터리 공장에 4~6개는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현재 영국에는 닛산의 선덜랜드 공장 옆에 건설이 계획된 중국 AESC의 배터리 공장이 전부다. 반면 EU에선 35개 공장이 계획 중이거나 건설 중이다. 웰스는 닛산이 아닌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이 영국 내에서 배터리 공급망 없이 전기차 제조에 나서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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