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원도심에 흐르는 반 고흐의 예술 향기

2023. 1. 18. 13: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수민 앵커>

반 고흐는 온갖 시련 속에서도 예술혼을 불태운 화가인데요.

그의 대표작품을 레플리카, 즉 모작으로 만나보는 공유전시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공주 원도심의 6개 전시공간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갤러리 수리치 / 충남 공주시)

(고흐 향기를 만나다)

1940년대 하숙집을 단장해 꾸민 공주의 한 갤러리, 안으로 들어가자 허름해 보이는 벽에 반 고흐의 편지를 담은 액자가 걸려 있고, 번역한 편지글을 읽을 수 있는데요.

고흐의 예술에 한몫했던 동생 테오와 서로를 격려한 편지글이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사람들이 통나무를 구경하는 모습 등 천 조각에 그려진 작은 그림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송유현 / 세종시 도담동

"(고흐의 편지를) 직접 보니까 너무 색다르고 저희 딸한테도 특별한 경험이 된 것 같아서 좋네요."

공주문화재단이 '고흐 향기를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원도심 일대 갤러리 6곳에서 마련한 전시,

(갤러리 쉬갈 / 충남 공주시)

이곳은 또 다른 전시 공간입니다.

고흐가 화가가 되기까지 과정을 보여주는 사진 자료와 함께 초기 작품을 볼 수 있는데요.

흐릿한 석유램프 불빛 아래서 감자를 먹는 농부 가족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 눈길을 끕니다.

(대통길 작은미술관 / 충남 공주시)

이웃해 있는 한 미술관, 이곳에서는 파리로 간 고흐가 인상주의를 접하면서 그 화풍과 색채를 흡수해 녹여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몽마르트르에 위치한 풍차 빵집은 이 시절의 대표작품입니다.

인터뷰> 이명기 / 대통길 작은미술관장

"고흐는 네덜란드에서 작업을 하다가 프랑스 파리에 본격적으로 작업을 하기 위해서 건너왔습니다."

(이미정갤러리 / 충남 공주시)

또 다른 전시 공간, 프랑스 남부 도시 아를로 다시 삶의 거처를 옮긴 고흐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미정 / 이미정갤러리 대표

"저희 갤러리에는 고흐가 아를에서 작업을 했던 가장 대표적인 작품들이 전시되었습니다."

보시는 작품은 <밤의 카페 테라스>, 아름다운 작품 속의 카페는 그대로 남아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는데요.

현장음>

"밤의 카페 테라스는 많은 사람이 좋아하고 집에서 따라 그리는 분들도 많이 있다고 하거든요."

손수 꾸민 침실을 그린 작품 <아를의 침실>과 <해바라기>도 빼놓을 수 없는 아를 시절의 작품입니다.

인터뷰> 안나 / 세종시 어진동

"완벽하게 그린 그림들을 보면서 (고흐가) 열심히 살았구나... 저희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림을 감상하게 되더라고요."

인터뷰> 이지후 / 공주여고 1학년

"이렇게 작품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고 신기하면서 새로웠어요."

(민갤러리 / 충남 공주시)

또 다른 전시 공간, 고흐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한 시절의 작품을 볼 수 있는데요.

정신요양원에 입원해 있을 당시에 그린 <별이 빛나는 밤>, 대중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작품입니다.

인터뷰> 민윤식 / 민갤러리 관장

"고흐의 실제 특징을 보여주고 있는 강렬한 붓의 터치라든지 파란색의 강렬함, 고요한 마을 풍경이 보여지는 작품으로써..."

(공주문화예술촌 / 충남 공주시)

마지막 전시 공간, 치료와 휴식을 위해 이동했던 프랑스 북서부지역 오베르 시절의 작품인데요.

까마귀와 밀밭이 등장하는 말기의 작품, 오베르에서 생을 마감할 당시의 스잔한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현장음>

"고흐의 마지막 작품이래. '까마귀가 있는 밀밭'이라는 작품인데, 쓸쓸하고 차가운 느낌이 나지?"

외지에서 찾아오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도 이어지는 고흐 전시, 모두 원작을 복제한 레플리카 작품, 즉 모작이지만 실제 원작을 보는 듯 생생하게 재현됐습니다.

현장음>

"진짜 너무 신기해요, 터치가 살아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김세진 / 공주문화재단 문화사업팀장

"(고흐의) 대표작 110여 점의 작품을 들여왔고요. 많은 분이 오셔서 공주에서 작품도 관람하시고 다른 문화재나 다양한 관광상품들을 즐기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취재: 박혜란 국민기자 / 촬영: 김상구 국민기자)

오는 29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이번 전시, 어린이들은 고흐의 자화상에 예쁜 색칠을 하는 등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아름다운 명작을 수없이 많이 남긴 반 고흐의 예술세계, 원화 못지않은 작품을 감상하며 그의 불꽃 같은 예술혼에 잠시 빠져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K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