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현 사장, 소니 '변화' 강조…차량용 반도체 확대할까

동효정 기자 2023. 1. 1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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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에서 자율주행차를 혼다와 함께 만들고 있다. 변화다."

업계에서는 경 사장의 이 코멘트를 삼성전자가 자율주행차의 성장성을 믿고, 사업 무게 중심을 차량용 반도체로 옮길 수 있는 신호탄이라고 본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1TB BGA NVMe AutoSSD AM991'도 공개했다.

이에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퀄컴 등도 차량용 반도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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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경계현 사장, 경쟁사 '소니 아필라' 자율주행차 언급
삼성전자 2025년까지 차량용 메모리 1위 달성 목표

[서울=뉴시스]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이 소니 본사를 방문해 혼다와 합작한 자율주행차 '아필라'를 개인 SNS에 올렸다. (사진=경계현 사장 SNS 갈무리) 2023.01.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소니에서 자율주행차를 혼다와 함께 만들고 있다. 변화다."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DS부문장)이 최근 일본 도쿄 소니 본사를 찾아 소니와 혼다의 합작 자율주행차 '아필라'를 보고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이다. 업계에서는 경 사장의 이 코멘트를 삼성전자가 자율주행차의 성장성을 믿고, 사업 무게 중심을 차량용 반도체로 옮길 수 있는 신호탄이라고 본다.

18일 삼성전자는 0.6㎛(마이크로미터) 크기의 픽셀 2억개를 탑재한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2를 앞세워 이미지센서(CMOS) 시장 1위인 소니를 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바꿔주는 시스템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최근 제품 다변화와 신기술 영향으로 이미지센서 판매량이 늘며 소니의 점유율을 빼앗고 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이미지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차량용인 아이소셀 오토에서도 후방 카메라, 자율주행, 인캐빈(in-cabin) 카메라 등으로 차량용 이미지센서 라인업을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1TB BGA NVMe AutoSSD AM991'도 공개했다. AM991 외에도 LPDDR 5X, UFS, GDDR6 등을 선보이며 차량용 메모리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3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5일(현지시간) 관람객들이 '하만 레디케어'를 체험해보고 있다. 하만 레디케어는 카메라, 레이더 등의 센서와 머신 러닝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운전자의 인지 수준을 측정하고 상태 변화를 파악해 최상의 운전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삼성전자와 하만의 전장사업 관련 협업으로 탄생한 기술이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3.01.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2023에서도 가전 신제품은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았지만 자회사 하만과의 차세대 드라이빙 솔루션 '레디(Ready)' 시리즈 홍보를 위해 차량 2대를 전시하고 사업 가능성을 설명하는데 집중했다.

삼성전자와 하만의 협력은 즉각 결실을 맺었다. 하만은 지난 17일 차량용 솔루션 '레디' 시리즈 중 '레디 업그레이드'를 페라리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만은 페라리가 1929년 창단한 이탈리아 포뮬러1(F1)팀 '스쿠데리아 페라리'부터 올 시즌 독점적으로 차량용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다.

실제 차량용 반도체는 시장 수요와 함께 미래 성장동력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특히 해당 시장이 크게 발전하면서 차량용 반도체의 교체 주기는 기존 7~8년에서 3~4년으로 줄어 시장 규모가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2021년 500억달러(약 60조원)에서 2025년 840억달러(약 100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퀄컴 등도 차량용 반도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폰용 반도체(AP) 세계 1위 기업 퀄컴은 '스냅드래곤 라이드 플렉스'라는 자동차용 통합 반도체를 공개했다. 퀄컴은 내년부터 이 제품을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전기차 개발에 나선 대만 폭스콘과의 협업을 발표한 데 이어 현대차그룹, 중국 BYD, 스웨덴 폴스타와도 손잡고 차량 게임용 반도체를 개발하기로 했다. TSMC도 독일에 차량용 반도체 생산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경쟁사들을 따돌리고 2025년까지 차량용 메모리 1위를 달성하기 위해 투자와 개발을 더 늘릴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것처럼 2025년까지 차량용 메모리 1위를 달성하겠다는 사업 방향은 흔들림이 없다"며 "2030년 이후 오토모비트(자동차 전장) 응용이 서버 모바일과 함께 3대 응용처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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