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김성태 이틀째 조사…오늘 구속영장 청구
[앵커]
검찰이 어제 태국에서 압송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에 대해 이틀째 강도높은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은 묵비권 행사없이 조사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인천공항 입국 직후 수원지검으로 압송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13시간만인 오늘 0시쯤 종료됐습니다.
김 전 회장은 진술 거부나 묵비권 행사없이 조사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체포영장에 기재된 횡령과 배임 혐의 위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회장은 입국과 동시에 검찰 출신 유재만 변호사 등을 선임했고 신문에는 변호사 1명이 입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 계열사의 전환사채 관련 권리를 보유한 투자조합 조합원 출자지분 상당 부분을 임의로 감액한 뒤 자신의 지분으로 변경해 4,500억원 상당을 배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전 회장은 '회삿돈을 개인적으로 착복한 사실이 없다'는 등의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문은 오후 10시쯤 마무리됐는데 김 전 회장과 변호인은 2시간가량 조서를 열람한 뒤 수원구치소로 이동해 밤을 보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다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해외 도피 8개월 만에 붙잡힌 김 전 회장의 조사를 위해 수십장에 달하는 질문지를 작성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 마감 시한을 고려해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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