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여행객 단기비자 발급 제한 연장되나… 방역당국 “춘제 영향 봐야”

세종=손덕호 기자 2023. 1. 1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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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18일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적용되고 있는 강화된 방역조치 조정 여부에 대해 "춘제(春節, 설) 이후의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춘제를 계기로 중국에서 대규모 인구 이동으로 코로나 2차 유행이 시작되면 1월 말까지인 단기비자 발급 제한 조치가 연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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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여행객에게 단기비자 발급 제한
1월말까지 춘제 기간 21억명 이동…2차 유행 오면 연장 가능성

방역당국은 18일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적용되고 있는 강화된 방역조치 조정 여부에 대해 “춘제(春節, 설) 이후의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춘제를 계기로 중국에서 대규모 인구 이동으로 코로나 2차 유행이 시작되면 1월 말까지인 단기비자 발급 제한 조치가 연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티미널을 통해 입국한 중국발 입국자들이 검역지원단의 안내를 받아 PCR 검사센터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강화된 방역 조치가 어느 정도나 지속되느냐’는 질문을 받고 “중국 내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현재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임 단장은 “춘제 기간 대규모 인구 이동이 있고, 중국 대도시에서 고향으로 방문하면서 (코로나) 유행이 중소도시나 농어촌 지역으로 2차 확산할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많다”고 전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중국CDC)와 영국 연구진도 대도시에서는 1월 중순에 1차 정점이 오고, 춘제(22일) 이후 대규모 이동에 따른 추가 유행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올해 춘절 공식 연휴는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7일 간이다.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뒤 맞는 첫 춘제여서, 대규모 인구 이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올해 춘제 기간 20억950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11억8000만명)보다 9억명 넘게 증가한 것이다.

정부는 중국에서 출발한 입국자에 대해 2월 말까지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고, 입국 전 중국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은 후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1월 말까지는 외교·공무, 필수적 기업 운영, 장례식 참석 등 인도적 목적을 제외한 경우 중국 내 공관에서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여행 목적으로는 입국을 금지한 것이다.

이 같은 조치는 중국 내 코로나 유행 상황에 따라 적용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중국에서 춘제 연휴를 계기로 코로나 2차 유행이 현실화된다면 단기비자 발급 제한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내국인과 외국인을 포함해 중국에서 입국한 사림은총 9576명이다. 이 중 8370명이 입국 후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고, 그중 484명(5.8%)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공항에서 PCR 검사를 받은 단기체류 외국인 입국자는 1980명으로, 203명(양성률 10.3%)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거주지 관할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장기체류 외국인 1891명 중 109명(양성률 5.8%)이, 내국인 검사자 4499명 중에는 172명(3.8%)이 확진되어 격리 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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