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부모님 꼭 안아드릴래요"…코로나 주춤, 가벼워진 귀성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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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설에 내려가지 말라는 광고가 나올 정도였는데, 올해는 실외 마스크도 해제됐고 코로나 위험성에 대한 인식도 낮아진 것 같아요. 가벼운 마음으로 고향에 내려갑니다."
전북 김제로 내려갈 예정인 김성길(46)씨는 "어린 아이들도 있어서 지난해에는 코로나 때문에 조심했었다"며 "올해는 실외 마스크도 해제되고 코로나도 줄어들고 감기처럼 생각하는 분위기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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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겨울철 재유행 감소세, 실내 마스크 해제 검토 분위기
"지난해에는 재유행 시점과 맞물려 고향에 못 내려가"
"추석 때 회사서 집에 있는 걸 권유…올해는 가벼운 마음"
가족 단위 여행객도 다수…"기간 짧아 국내 여행으로 대체"
[서울=뉴시스] 이준호 박광온 기자 = "지난해에는 설에 내려가지 말라는 광고가 나올 정도였는데, 올해는 실외 마스크도 해제됐고 코로나 위험성에 대한 인식도 낮아진 것 같아요. 가벼운 마음으로 고향에 내려갑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맞이하는 첫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시민들의 귀성 발걸음도 빨라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명절에는 겨울철 코로나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도 검토하는 분위기에 따라 예년에 비해 훨씬 많은 귀성행렬이 예상된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3만6908명으로 전날과 비교해 3000여명이 줄었다. 수요일 기준으로는 지난해 10월19일 이후 13주만에 가장 적은 숫자다.
겨울철 코로나 재유행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설 연휴 가족 모임에도 활기가 띠는 모양새다. 특히 지난해 추석 명절과 비교해서 달라진 분위기를 체감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고향이 부산인 최민서(27)씨는 "지난해에는 코로나 재유행 시점과 맞물려서 내려가지 못했는데 올해는 코로나를 대부분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인 것 같다"며 "올해 만큼은 고향에 가서 부모님을 꼭 끌어안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전북 김제로 내려갈 예정인 김성길(46)씨는 "어린 아이들도 있어서 지난해에는 코로나 때문에 조심했었다"며 "올해는 실외 마스크도 해제되고 코로나도 줄어들고 감기처럼 생각하는 분위기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직장인 이모(32)씨도 "지난해 추석만 해도 코로나가 심각해 회사에서 집에만 있는 걸 권유했을 정도였다. 부모님과 영상통화만 했다"면서 "올해는 가벼운 마음으로 내려갈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에 지친 마음과 몸을 달래기 위해 가족 단위 여행을 준비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서울 방배동에 사는 강모(34)씨는 "할머니 연세가 많으셔서 여행은커녕 만나지도 못했다"며 "이번 설 명절에는 가족들이 다 모일 것 같아서 설악산 인근 펜션으로 놀러 갈 계획을 잡았다"고 말했다.
제주도로 가족 여행을 떠난다는 전모(29)씨는 "이번 연휴가 짧기도 했지만 온 가족이 모이기로 해서 국내 여행을 가기로 했다. 이렇게 모여서 여행을 가는 게 4년 만인 것 같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인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총 2648만명, 하루 평균 53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일평균 이동인원 432만명과 비교해 22.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번 설은 귀성 기간이 짧아 소요시간도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고속도로 최대 소요시간은 서울 기준 부산 8시간40분, 대전 5시간, 광주 7시간40분, 목포 8시간30분 강릉 5시간20분이다. 귀경은 부산 8시간15분, 대전 4시간15분, 광주 6시간35분, 목표 6시간55분, 강릉 4시간30분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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