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수소 협력 기대감…범한퓨얼셀, 승승장구 지속하나

윤정원 2023. 1. 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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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일 대비 1.47%(400원) 오른 2만7600원 장 종료

범한퓨얼셀은 17일 전 거래일(2만7100원) 대비 1.47%(400원) 오른 2만7600원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수소 사업을 영위하는 범한퓨얼셀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으로 수소 사업 협력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범한퓨얼셀은 압축기 전문 강소기업인 범한산업으로부터 2019년 12월 분할설립됐다. 잠수함용 연료전지를 시작으로 건물용 연료전지, 수소충전소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수소연료전지분야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범한퓨얼셀의 대주주는 지분 51.36%를 가진 범한산업이다.

◆ 尹, UAE 방문…범한퓨얼셀 주가 상승세 지속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인 17일 범한퓨얼셀은 전 거래일(2만7100원) 대비 1.47%(400원) 오른 2만7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초반 주가는 2만8550원까지 치솟으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윤 대통령의 UAE 방문을 계기로 신산업 에너지 분야인 수소와 관련한 협력 틀이 마련된 점이 관련주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두 나라는 '수소협력 MOU'를 맺어 수소 생산, 저장, 운송, 활용 등 전 주기에 걸쳐 협력하기로 한 상태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는 한국에 30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내용을 명기하고, 기후변화 대응에도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양국 정상 간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 정상은 우선 원자력·에너지·투자·방위산업(방산) 4대 핵심 분야 협력를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양국은 바라카 원전 건설 사업의 성공적 완수 및 UAE 또는 제3국 원전 사업 공동 진출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UAE 원자력 고위급 협의회를 통한 협력 확대 및 소형모듈형원자로(SMR) 등 새로운 분야의 협력 확대 가능성을 모색하는 게 골자다.

또 포괄적·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석유·가스, 전략적 비축, 재생에너지, 수소 등 핵심 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수소 분야 글로벌 선도국가로의 발전을 위한 협력 강화 의지를 표명했다.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확대 및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에 기반한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 규모의 한국 투자도 발표했다.

아울러 국방 분야 협력을 더 높은 차원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두정상 간 의지도 확인됐다. 공동 투자와 연구, 기술개발 등을 포함한 전략적 협력 강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또 항공산업 협력 논의를 통해 중장기 국방 기술 협력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양국 정상은 미래지향적 협력 증진에도 힘 쓰기로 했다. 먼저 기후변화와 관련, 올해 UAE가 개최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의 협력을 강화한다.

◆ "신사업 성과 가시화 임박…중장기적 접근 유효"

금번 MOU를 논외로 하더라도 앞서부터 증권가에서 범한퓨얼셀에 대한 기대감은 고조돼 왔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달 27일 범한퓨얼셀에 대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수소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 성과가 2~3년 내로 가시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4000원을 제시했다.

최규헌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소 충전소 사업은 범한산업과의 시너지를 통한 원가 경쟁력과 정책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수주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라면서 "오버행 이슈가 다소 부담으로 작용 중이나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으며 중장기적 관점의 접근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범한퓨얼셀이 수소 선박·버스 시장 진출을 통해 수소 모빌리티 내 영역을 확장 중인 점에도 주목했다. 최규헌 연구원은 "범한퓨얼셀은 SOFC(고체산화물연료전지) 개발을 통한 건물용 라인업 확대와 발전용 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라며 "신사업을 감안하지 않고도 2025년 매출액은 1122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22년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해 11%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신사업이 가세할 경우 보다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범한퓨얼셀의 잠수함용 또한 군수 산업 특성과 신규·교체 수요로 단단한 매출 바닥을 형성한 상태라고 신한투자증권은 풀이했다. 최 연구원은 "연간 200억~250억 원의 매출이 꾸준히 발생할 것"이라며 "국내 잔여와 해외 신규 프로젝트 수주 및 교체 수요를 통한 추가적인 외형 성장이 점쳐진다"고 언급했다. 그는 범한퓨얼셀의 건물용 시장도 고용량화(10kW급)를 통해 2023년부터 점유율을 확대하는 등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봤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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