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기록물 '3만620건'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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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3만여건이 넘는 제주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제주도는 이 공모에 모두 3만620건의 4·3기록물에 대해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을 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조선왕조실록과 훈민정음, 조선통신사 기록물,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등 모두 16건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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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지사 "희생자 목소리·역사적 진실 담은 기록물"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3만여건이 넘는 제주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제주도는 문화재청이 17일부터 오는 2월28일까지 진행되는 2024년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공모에 참여한다고 18일 밝혔다.
제주도는 이 공모에 모두 3만620건의 4·3기록물에 대해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 기록물에는 제주4·3 당시와 그 이후 진상규명 과정이 담겨 있다.
제주도는 이 자료들에 대한 목록화와 등재신청서 작성 작업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들어갔다.
목록화작업 자료는 4·3과 관련된 군·경기록과 미군정기록, 재판기록, 희생자 결정기록, 피해자 증언기록, 진상규명자료, 4·3과 관련된 화해 및 상생 관련기록으로 분류했다.
이 중 가장 많은 양의 자료는 희생자 결정기록이다. 약 1만4000여건의 자료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외에 군·경기록이 약 400여건, 미군정 기록 약 700여건, 재판기록 약 100여건 등이다.
도는 이번 공모 신청 이후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홍보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2월 중에 등재신청추진위원회를 구성, 성공적인 등재를 위한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신청이 마감되면 이에 대한 심사에 돌입, 오는 4월 중에 선정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선정결과에 따라 유네스코 사무국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하게 되고 최종 결과는 오는 2025년 하반기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앞서 오영훈 지사는 지난해 9월 제17회 제주포럼에서 '제주선언문'을 통해 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4·3 기록물들은 학살된 희생자 목소리와 역사적 진실을 담은 기록물이자 미래세대를 위한 화해·상생의 기록물로, 세계평화를 위한 연대와 협력의 기록으로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세계기록유산은 세계적으로 가치가 있는 기록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활용을 진흥하기 위해 1992년부터 유네스코가 도입·시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서는 조선왕조실록과 훈민정음, 조선통신사 기록물,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등 모두 16건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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