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우리銀, 손태승과 독립해 소송 합리적으로 결정할 것"

손태승 회장이 연임을 포기한 우리금융지주가 이와 별개로 라임 펀드 사태와 관련한 징계에 대해선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이 "합리적인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오늘(1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17개 국내은행장과의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에서 지난해 라임 사태와 관련해 우리은행에 사모펀드 신규 판매 3개월 정지 제재와 과태료 76억6000만원을 부과하고, 손태승 회장에게는 3~5년간 임원 취업이 제한되는 '문책경고' 상당의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이와 관련해 손 회장은 우리은행과 함께 효력 정지를 구하는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복현 원장은 "손태승 회장이 어떠한 법률적 이슈에 대한 결정을 하는 것 등은 전적으로 본인이 선택할 문제"라면서도 "(우리금융) 지주단과 은행단이 법적으로는 적어도 분리돼 있다는 측면을 볼 때, 우리은행에서 합리적인 어떤 검토라든가 이사회 논의를 통해서 결정이 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른 회장이 이제 올 수 있는데, 아마 그 회장이 우리은행장, 이사회에서 여러 가지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손태승 본인이 회장으로 있을 때 우리 지주회사에 보고된 건은 아무리 공정하게 했다고 해도 결국 개인의 자기의 이해관계와 관련된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 결정은 똑같은 결정을 하더라도 이해관계와 독립된 다음 회장 또는 우리은행장이 하는 게 상식적인 선에서 봤을 때 조금 더 공정해 보이지 않을까라는 개인적인 소견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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