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패딩 주머니 속에 분실카드 수십 장...무인점포 돌며 '슥'
지난달 20일, 경기 부천시 노래방.
중학생이 겉옷 안주머니를 뒤적이더니, 마지못해 무언가를 꺼냅니다.
다름 아닌 신용카드였습니다.
양쪽 주머니에서도 카드가 하나둘씩 나왔는데 어느새 한 손에 가득할 정도입니다.
"네가 훔친 거 인정하지? (네.) 내 카드 쓴 것 인정하지? (네.)"
노래방 인근 중학교 2학년생인 A 군입니다.
무인점포에 신용카드를 두고 온 한 손님이 사용처를 뒤지다 결국 노래방에서 A 군을 붙잡았습니다.
[카드 도용 피해자 : 카드 쓴 점포 주변을 돌아보다 보니까 비슷한 사람이 있어서 잡게 됐어요. 카드를 꺼냈는데 제 카드가 아닌 거예요. 다른 카드가 계속 나오더라고요.]
A 군은 같은 학교에 다니는 또래들과 무인점포를 돌아다니며 카드를 훔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군이 갖고 있던 카드는 20여 장으로, 이 가운데에는 분실한 지 1년이 넘은 카드도 있었던 거로 확인됐습니다.
A 군은 무인점포에 있는 분실카드 보관함을 누구나 열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그리고 이 카드로 편의점에서 담배 등을 산 뒤 또래 친구들에게 웃돈을 주고 되팔아 현금화했다고 말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범죄 수법이 치밀했던 겁니다.
알고 보니 배후엔 20대 남성이 있었습니다.
"카드 훔치라고 한 XX 불러. (○○○요.) 전화해."
범행 심각성을 모르는 청소년들을 이용해 '대리 범죄'를 저지르게 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박인숙 / 변호사 : 청소년 범죄 특징을 보면 이 아이들은 심각성을 모르고, 자기가 드러나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도 잘 몰라요. 성인들은 다 알거든요. 이걸 내가 하면 잡힌다…. 그래서 자기가 직접 하지 않는 거예요.]
경찰은 20대 남성이 다른 청소년들에게도 같은 범죄를 시켰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 윤지원
영상편집 : 김혜정
자막뉴스 : 김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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