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동예루살렘 성지 논란…요르단 대사 방문 막은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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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극우 치안장관의 동예루살렘 성지 도발로 논란이 발생한 지 보름만에 성지 출입 권한을 놓고 이스라엘과 요르단이 갈등을 빚고 있다.
17일 <예루살렘 포스트> , <에이피> (AP) 통신 등에 따르면, 요르단 외교부는 성명을 내어 이날 가산 마잘리 주이스라엘 요르단 대사가 동예루살렘에 있는 3대 종교 공통 성지인 성전을 방문하려 했다가 경내 진입을 차단 당했다고 밝혔다. 에이피> 예루살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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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극우 치안장관의 동예루살렘 성지 도발로 논란이 발생한 지 보름만에 성지 출입 권한을 놓고 이스라엘과 요르단이 갈등을 빚고 있다.
17일 <예루살렘 포스트>, <에이피>(AP) 통신 등에 따르면, 요르단 외교부는 성명을 내어 이날 가산 마잘리 주이스라엘 요르단 대사가 동예루살렘에 있는 3대 종교 공통 성지인 성전을 방문하려 했다가 경내 진입을 차단 당했다고 밝혔다. 이곳엔 메카·메디나와 더불어 이슬람교의 3개 성지로 꼽히는 ‘알아크사 사원’이 자리해 했다. 요르단 외교부는 성지 질서유지와 보안을 담당하는 이스라엘 경찰이 사전 방문 허가가 필요하다며 마잘리 대사의 성지 방문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스라엘 경찰은 마잘리 대사가 경찰과 사전 협의 없이 성지에 도착해 근무자가 그를 알아보지 못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이 상부 지시를 기다리며 확인 절차를 밟는 사이 마잘리 대사가 대기를 거부하고 항의의 표시로 되돌아갔다는 것이다.
양쪽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요르단 외교부는 이번 조처가 이례적인 일이라며 자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소환해 강력 항의했다. 요르단 외교부는 성명에서 “이스라엘 대사에게 정부에 즉각 전달할 강력한 항의 서한을 보냈다”면서 “요르단 관료들은 성지의 공식 관리인으로서 출입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지 관리 책임은 요르단 기관 ‘와크프’(WAQF)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이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과거 요르단에 속해있던 이 성지는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을 점령한 뒤 두 나라의 합의로 성지 관리권은 요르단 종교시설 관리기관 ‘와크프’가 장소의 질서유지와 보안은 이스라엘이 담당하고 있다. 알아크사 사원은 이슬람교·유대교·기독교의 공통 성지로, 성전산 경내에서 기도와 예배는 이슬람교만 할 수 있다는 규칙이 정해져 있다.
이번 사건은 이스라엘에 극우성향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성지를 두고 이웃국가들과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에이피> 통신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일 벤그비르 이스라엘 치안(국가안보)장관이 이곳에 방문해 “사원은 모든 사람에게 개방돼 있다. 시대가 변했다는 것을 그들에게 이해시켜라”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팔레스타인은 “벤그비르 장관이 성지를 ‘유대인 사원’으로 만들기 위해 방문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57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이슬람 협력 기구(OIC) 등도 비판 성명을 냈다. 예루살렘 내 핵심 성지들을 공식 관리하고 있는 요르단도 “국제법과 역사를 반영해 현상을 유지하라”라고 강력 규탄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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