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인사나 받던건데”…편의점MD, 기사 작위 받은 사연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1. 1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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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미 GS리테일 와인 전문 MD(오른쪽)가 보르도 와인협회 관계자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 = GS리테일]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프랑스 와인 기사 작위를 취득한 이가 탄생했다.

18일 GS리테일에 따르면 GS25 주류기획팀의 김유미 와인 전문MD는 지난 16일 프랑스 보르도에서 와인 기사 작위인 코망드리(commanderie)를 받았다.

코망드리는 보르도 와인 발전에 기여했거나, 프랑스 내에서 영향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은 인물만 받을 수 있다. 프랑스 보르도 와인 협회가 수여하는 프랑스 3대 와인 기사 작위 중 하나다.

기존에 받았던 인물 중에는 자크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과 고이즈미 전 일본 총리 등이 있다. 편의점 업계MD가 받은 사례는 최초다.

이번 기사 작위 수여는 GS25가 지난 20여년간 와인에 주목하며 ▲12종의 차별화 와인 출시 ▲5대 샤토 와인 등 프랑스 와인 판로 확대 등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은 데 따랐다.

회사를 대표해 작위를 받은 김 MD는 지난 2008년 GS리테일에 입사했다. 영업팀을 거친 뒤 2016년부터 와인 전문MD로 근무했고, ‘샤토발란드로’의 와인메이커로 유명한 천재 프랑스 양조가 ‘장뤽튀느방’과 협업해 ‘넘버3에로이카’를 선보이는 등 9개의 차별화 와인을 론칭했다.

김 MD는 “GS리테일의 역대 와인 담당자들이 2000년대 초반부터 와인 시장을 대대로 개척해왔는데 그 열매가 제게 주어진 것 같다”며 “다양한 차별화 와인을 지속 선보이며 GS25가 대한민국 대표 와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와이너리들은 최근 한국을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보고 있다.

GS25 역시 국내 MZ세대를 중심으로 와인 소비가 늘고 있는 만큼 주류 스마트오더 시스템 ‘와인25플러스’ 론칭과 주류 전문 플래그십 매장인 ‘Z플래닛’ 점포 확대 등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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