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회계법인 대규모 명의 대여 적발...국세청 공무원 뇌물도 확인

2023. 1. 18. 12: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bsnews3@pressian.co)]세무사 회계법인의 대규모 명의 대여 사건 수사 과정에 국세청 공무원들이 뇌물을 수수한 정황도 포착됐다.

부산지검 반부패수사부(박현규 부장검사)는 공인회계사법 위반 등 혐의로 공인회계사 A 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또한 A 씨와 함께 담당 세무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B 씨를 불구속 기소하고 현금 등 뇌물을 수수한 모 지방국세청 사무관 C 씨와 D 씨를 각각 구속, 불구속 기소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인회계사 20명에게 명의 대여, 수임한 회사 법인세 등 처리에 금품도 교부

[박호경 기자(=부산)(bsnews3@pressian.co)]
세무사 회계법인의 대규모 명의 대여 사건 수사 과정에 국세청 공무원들이 뇌물을 수수한 정황도 포착됐다.

부산지검 반부패수사부(박현규 부장검사)는 공인회계사법 위반 등 혐의로 공인회계사 A 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또한 A 씨와 함께 담당 세무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B 씨를 불구속 기소하고 현금 등 뇌물을 수수한 모 지방국세청 사무관 C 씨와 D 씨를 각각 구속, 불구속 기소했다.

▲ 부산지검 전경. ⓒ프레시안(박호경)

공소사실 요지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14년 5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세무대리 자격이 없는 20명에게 대가를 받고 자신의 회계법인 명의를 대여한 혐의를 받는다.

A와 B 씨는 지난 2022년 9월부터 10월까지 C 씨에게 법인세 감면 및 세무편의 등 청탁을 대가로 현금 2000만원과 시가 366만원 상당의 골프채 세트를 제공했고 D 씨에게는 현금 500만원을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

애초 경찰 수사 단계에서는 전 세무공무원 E 씨의 세무사 자격 사칭 관련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범행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검찰이 직접 보완수사를 진행한 결과 혐의가 밝혀졌다.

검찰은 E 씨의 사무실과 회계법인 소재지가 멀리 떨어져 있고 개인계좌로 수임료를 받은 점 등을 고려해 계좌추적·압수수색 등을 통해 A 씨가 대가를 받고 20명에게 회계법인 명의를 대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수사과정에서 수임한 골프클럽 대표의 법인세 및 상속세 등 세무대리 사건 처리 과정에서 세무조사 담당 공무원들에게 금품을 교부한 정황을 확인하고, 신속한 추가 압수수색을 통해 뇌물로 공여된 골프채, 공여 장면이 촬영된 CCTV 영상 등 증거를 다수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이 취득한 범죄수익에 대해서는 추징보전 조치를 취했고 향후 환수에 철저를 기할 예정이다"며 "부산지방검찰청은 향후에도 지역 내 공직 비리 등 부패사범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호경 기자(=부산)(bsnews3@pressian.co)]

Copyright © 프레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