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차·버스·택시 앱 하나로 예약·결제하는 ‘통합앱’ 개발 추진
정부가 기차, 버스, 택시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하나의 교통수단처럼 연계할 수 있는 통합앱 개발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전국 단위 대국민 MaaS(Mobility as a Service) 서비스를 위해 민·관 협력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철도·버스·택시·항공·공유자동차 등 서로 다른 교통수단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최적경로 안내, 예약,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대광위가 MaaS 예상 기대 효과로 언급한 사례를 보면, 고속철도 빈 자리가 없는 경우 대체노선이 있는 고속버스를 검색·이용하고, 곧바로 자동 예약·대기 중인 택시를 탈 수 있다. 늦은 밤 개별 택시앱들을 열어 가까스로 택시를 잡는 대신, MaaS 앱 하나로 여러 업체를 통합 호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항공, 철도, 공유차 등 교통 마일리지도 한꺼번에 적립 가능하다.
MaaS 실현을 위해선 여러 교통수단 데이터 연계가 핵심이다. 대광위는 이를 위해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오픈 MaaS를 구축·운영하는 중계사업자를 공모하여 관련 데이터 표준 및 기반 시스템을 마련한다. 이후에는 통합된 데이터가 다양한 서비스로 제공될 수 있도록 민간 협력 플랫폼 사업자도 공모 절차를 진행한다.
대광위는 오는 19일부터 2월17일까지 공모 절차를 진행해 2월 말 협력 업체를 선정한 뒤, 3월부터 본격적인 앱 개발에 들어가 연내 전국 MaaS 앱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대광위 설명에 따르면, MaaS는 핀란드 Whim을 필두로 확산 중이나 아직은 특정 지역에 제한되거나 시범 사업인 단계다. 대부분 대중교통 인프라의 질이 낮고 요금이 비싸 시민 불만이 큰 곳들로, 기존 대중교통 서비스의 한계를 보완하는 관점에서 추진되고 있다. 다만 미국 5개 정부기관(SUMC-MaaS)과 EU(Horizon 2020 MaaS4EU)도 유사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대광위 관계자는 “전국 단위 MaaS가 상용화되면 기존의 개별 교통수단으로 구분되어 이동한다는 개념에서 벗어나 모든 교통수단이 하나의 교통수단처럼 매끄럽게 연결되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나타나고 정액제, 구독요금제와 같이 다양한 이용자 맞춤형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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