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 연상호 감독 "故강수연, 폐 끼치기 싫어해…영화 위해 모든 것 하고 떠났다"[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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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이 후반 작업 중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故강수연을 추억했다.
또한 연 감독은 '정이'가 자신에게 갖는 의미에 대해 "이 이야기가 강수연 선배 본인의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촬영장에서도 많이 했던 이야기가 '4살 때 데뷔해서 아주 어린 나이에 배우로서 인생을 시작했고, 자기에겐 평범한 어린 시절이 없었다는 것이 좀 아쉽다'는 말씀을 하셨다. 들을 때는 그에 대해 크게 마음에 두지 않았다. 영화를 완성하고 나니까 이 이야기가 강수연 선배님 본인의 이야기고, 본인한테 하는 이야기 같기도 했고, 작업을 통해 보였던 남은 여성들에게 하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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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연상호 감독이 후반 작업 중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故강수연을 추억했다.
넷플릭스 영화 '정이'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18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연상호 감독은 "지난해 이맘 때 촬영 끝나고 거의 10개월 가까운 시간 동안 후반 작업을 했다. 다들 알다시피 후반 작업 중에 강수연 선배님이 돌아가시는 일도 있고 했다. 후반 작업 중 상당히 우여곡절이 있었다. 영화를 완성하고 공개된다고 하니 기대되기도 하고 설레는 면도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배우 강수연은 지난해 5월 56세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충격을 안겼다. '정이'는 고인의 유작이다.
그는 "사실 개인적으로 놀란 것 중 하나가 있다. 강수연 선배님이 남한테 폐 끼치는 걸 싫어한다. 마지막 후시 녹음 하고 그 때 코로나가 조금 풀릴 때였다. 선배님이 술을 좋아하시는데 쫑파티를 못했다. 녹음 하러 오셔서 대화 나누며 '금방 자리 마련하자'고 했던 것이 마지막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인터뷰 메이킹을 촬영 중에 따진 않는데, 정이는 세트가 멋있어서 (강수연의) 인터뷰도 따로 사전에 땄었다. 어떻게 보면 '정이'라는 영화를 완성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다 하시고 가셨다. 평소에 폐 끼치기 싫어하는 성격 같은 것이 그대로 반영이 됐다는 느낌을 받아서 굉장히 신기하기도 했다. 진짜 영화같이 사셨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또한 연 감독은 '정이'가 자신에게 갖는 의미에 대해 "이 이야기가 강수연 선배 본인의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촬영장에서도 많이 했던 이야기가 '4살 때 데뷔해서 아주 어린 나이에 배우로서 인생을 시작했고, 자기에겐 평범한 어린 시절이 없었다는 것이 좀 아쉽다'는 말씀을 하셨다. 들을 때는 그에 대해 크게 마음에 두지 않았다. 영화를 완성하고 나니까 이 이야기가 강수연 선배님 본인의 이야기고, 본인한테 하는 이야기 같기도 했고, 작업을 통해 보였던 남은 여성들에게 하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강수연 선배가 돌아가시고 나서 이 영화가 저한테는 필모그래피 하나를 채우는 영화가 아니라 특별하고 운명같은 영화가 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다. 오는 20일 넷플릭스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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