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중앙은행, 장기금리 변동폭 그대로…대규모 금융완화 지속

일본 도코의 일본은행 건물 전경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키로 했다.

이날 BOJ는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BOJ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되 금리 변동 폭을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확대해 상한 없이 장기 국채를 매입하기로 했다.

이 엔화 가치 하락과 물가 상승 등을 의식해 취한 조치로 시장은 사실상 장기 금리를 인상한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앙은행이 본격적으로 긴축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관측과 달리, BOJ는 채권시장 왜곡을 막기 위한 조치일 뿐 통화 완화를 지속할 것이란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도 장기금리 변동 폭 조정 등 금융완화 정책이 달라질지 주목됐으나 BOJ는 유지를 결정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앞서 지난 4일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 기존처럼 금융완화를 지속해 국내 경기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구로다 총재는 당시 일본 경제에 대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 재개와 더불어 완화적인 금융 환경이 유지되고 있는 것을 주요 배경으로 비교적 탄탄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경제를 튼튼히 지탱하고 임금상승을 수반하는 형태로 물가안정 목표를 지속적·안정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금융완화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따.

대규모 금융완화를 추진한 구로다 총재의 임기가 오는 4월 만료되는 가운데 10년물 국채 금리는 금융 정책 수정에 대한 기대로 전날까지 사흘 연속으로 일본은행의 변동허용 폭 0.5%를 넘었다. 결제일 기준으로 올해 들어 일본은행의 국채 매입액은 17조1374억엔(약 165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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