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라인 전면 교체"‥"국익 도움 안 돼"
[정오뉴스]
◀ 앵커 ▶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이라고 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정치권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외교 참사로 규정하고 총공세를 펼쳤고, 국민의힘은 더 이상 거론하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유충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민주당은 대통령이 순방만 나가면 국민이 걱정해야 하는 기가 막힌 상황이라며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전쟁 불사를 외치고 친구의 적은 나의 적이라는 이런 단세포적인 편향외교로는 국민과 나라의 이익을 제대로 지킬 수가 없을 것입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은 문제가 없다고 옹호했던 국민의힘 지도부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어제 국회 외교통일위에서 ‘이란이 UAE의 적대국이 맞지 않냐’며 불난 집에 더 큰 부채질을 해댔습니다. 집권여당의 대표가 아니라 대통령 경호실장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이어 국격 추락의 책임을 지고 외교라인의 전면 교체를 촉구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파병장병들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한 발언이 왜 외교 참사냐, 더 이상 거론하는 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파문 확산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홍문표/국민의힘 의원] "바로 이 아랍에미리트 주변 중에서 가장 위협적이고 경계해야 할 나라가 이란 아닙니까? 너무 국내에서 저는 깊이 다루는 것은 뭐 국익에 그렇게 도움이 안 된다고 봅니다."
국회 외통위원장을 지낸 윤상현 의원도 이란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 쇼') "참모진들이 대통령을 모시는 데 있어서 좀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아요. 비유가 적절했느냐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뭐 이란에 대한 모독이다. 이건 아니고요."
대통령실과 외교부는 이란 정부의 반발 등 파장에 대해서는 오늘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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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환 기자(violet1997@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200/article/6446751_3617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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