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공격으로 드러난 드니프로 아파트 부엌..."우리 꿈까지 없애진 못할 것"

임수근 2023. 1. 1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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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아파트 외벽이 뜯겨나가면서 외부로 드러난 우크라이나의 주방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돼 충격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해당 주방은 러시아의 X-22 순항미사일에 피격돼 70여 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드니프로 아파트 참사 희생자 중 한 명이 살았던 곳입니다.

영국 BBC는 해당 사진이 우크라이나가 현재 처한 "정상과 비정상 사이의 극명한 대조를 보여준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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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아파트 외벽이 뜯겨나가면서 외부로 드러난 우크라이나의 주방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돼 충격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해당 주방은 러시아의 X-22 순항미사일에 피격돼 70여 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드니프로 아파트 참사 희생자 중 한 명이 살았던 곳입니다.

숨진 집주인은 우크라이나의 유명한 복싱 코치 '미하일로 코레놉스키'로 보도에 따르면 그의 아내와 아이들은 다행히 살아남았습니다.

사진을 보면 부엌은 진노랑색에 맞춰 꾸며졌으며 식탁 위 접시에는 대여섯 개의 사과가 담겨있습니다.

또 싱크대 위에는 씻지 않은 접시들이 놓여있고 식탁 밑에는 손님이 올 때를 대비해 두 개의 원목 스툴이 놓여 있습니다.

영국 BBC는 해당 사진이 우크라이나가 현재 처한 "정상과 비정상 사이의 극명한 대조를 보여준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안쪽은 일상의 아늑한 부엌이지만 그 밖은 러시아의 공격에 의해 순식간에 완전히 파괴된 폐허라는 것입니다.

조야 야로시 키이우 의원은 페이스북에 "여기에서 사람들이 요리하고, 대화를 나누고, 휴일을 즐기고, 웃고, 다퉜다"고 썼습니다.

그녀는 또 "휴가를 어디로 갈지 계획을 짜고 아이들과 손주들을 먹이려고 아침에 팬케이크를 만들고 구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살인자들이 도시를 파괴하고, 사람들을 죽이고 아이들을 고아로 만들어도 그들은 우리 모두와 우리의 꿈까지 없애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주방의 물건들을 보면 점점 격렬해지는 전쟁에도 불구하고 이 가족이 얼마나 최선을 다해 삶을 살아왔는지 알 수 있다는 의견들이 이어졌습니다.

한 여성은 트위터에 "부엌 모습이 내 자랄 때 모습과 똑같다"며 "식탁 밑의 스툴을 보니 할아버지 할머니가 살았고, 사촌들이 살았던 바로 그 아파트"라고 썼습니다.

소셜미디어에는 해당 주방에서 딸의 생일을 축하하는 코레놉스키 가족의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영상을 보면 둘째 딸은 네 번째 생일을 맞아 커다란 케이크 위에 놓인 촛불을 끄고 있으며 지금은 고인이 코레놉스키는 막내딸을 안고 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BBC는 "해당 영상이 언제 촬영됐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전쟁이 얼마나 갑작스럽게 우리의 삶을 파괴할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일깨워준다"고 적었습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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