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지원에도 흥행실패” vs “계약률 70% 비교적 선방”

이승주 2023. 1. 1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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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 최대의 재건축 공사'로 아파트 분양 시장 회복 여부의 가늠자로도 불리는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의 일반분양 정당계약률이 70%대로 나타나자 부동산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올림픽파크 포레온 일반분양(4786가구) 계약률은 7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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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둔촌주공 분양 ‘엇갈린 평가’
“1·3대책 등 규제완화에도
1000가구 이상 계약 포기”
“사업수행 문제없는 계약률
무순위 청약 등으로 보완”

‘단군 이래 최대의 재건축 공사’로 아파트 분양 시장 회복 여부의 가늠자로도 불리는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의 일반분양 정당계약률이 70%대로 나타나자 부동산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분위기를 고려하면 ‘선방’한 것이라고 했다. 반면 공인중개업계 등에서는 흥행에 실패했다고 보는 등 상반된 반응이 나왔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올림픽파크 포레온 일반분양(4786가구) 계약률은 7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모집 정원의 5배수인 예비당첨자 계약까지 끝내더라도 상당수가 무순위 청약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전용면적 39㎡, 49㎡ 등 소형 아파트 계약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성공적이라고 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집단대출 가능, 실거주 의무 해제 등의 호재가 없었으면 계약률은 이보다 낮았을 것 같다”며 “계약률이 일반분양의 70%면 조합원 기성금까지 포함해 사업 진행에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도 “70% 정도면 비교적 선방한 수치”라며 “공사비와 사업 수행에 문제가 없는 수준으로 향후 예비당첨자와 추후 무순위 청약을 통해서 보완(추가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봤을 때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온라인 커뮤니티 및 공인중개업계 평가는 이와 달랐다. 정부가 ‘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분양 아파트 실거주 의무를 없애고 입주 때 세입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며 중도금 대출 규제도 푸는 등 분양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이른바 ‘둔촌주공 구하기’에 나선 정책 변경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공인중개업계 관계자는 “둔촌주공은 지난해 12월 청약 최종 경쟁률이 평균 5.5대 1에 그치는 등 미분양이 대거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며 “정부가 규제를 대폭 풀었는데도 미계약이 1000가구 이상 나온 것은 집값 하락세와 고금리 기조도 이어지면서 계약 포기자들도 속출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분양 시장 회복 여부는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함 랩장은 “서울 청약 시장도 미계약이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된 시장이 됐다”며 “청약 경쟁률, 총청약자는 호황기 때보다 낮아지고 입지별 양극화나 쏠림 현상도 커지고 미분양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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