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영상 품질 소폭 개선…광고 시간은 늘어나

변지희 기자 2023. 1. 1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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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료방송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가 지난해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 체감품질과 서비스 단계별 이용자 만족도는 향상됐으나, 셋톱박스 시작시간과 VOD 광고시간은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가입부터 해지까지 전체 서비스 만족도는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 등 LG계열 서비스가 높게 나타났으며 AI 음석인식 셋톱박스 만족도와 시작시간, 채널전환시간 등은 SK브로드밴드가 가장 우수했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IPTV 3개사, 케이블TV 14개사, 위성방송 등 총 18개 유료방송사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 품질에 대한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용자 평가단이 각 가정에서 직접 평가한 영상 체감품질은 전체 평균 4.55점(5점 척도)으로 전반적으로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됐고, 전년도(4.47점) 대비 소폭 향상됐다. 멈춤‧깨짐 등 이상 화면 발생 빈도는 편당 평균 0.16회로 100편 시청 시 16회 정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방송 서비스 단계별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는 전체 평균 61.4점으로 전년도(61점)에 비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사업자 유형에서 만족도가 향상되거나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위성방송은 감소했다. 이용 단계별로는 설치(68점), A/S(66.4점), 변경(65.7점) 단계에서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으며, 해지 단계의 만족도가 56.3점으로 가장 낮았다.

IPTV 3사 가운데선 LG유플러스의 점수가 63.7점으로 가장 높았으나, 경쟁사인 KT는 63.4점, SK브로드밴드는 63.5점으로 크게 차이는 없었다. 케이블TV가운데선 LG헬로비전(62점)이 가장 높았다.

올해 처음 실시한 셋톱박스 성능에 대한 이용자의 만족도는 UI의 편의성과 기기 연동의 용이성 항목이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높았고, 반응 속도와 리모컨 조작의 용이성 항목은 만족도가 낮은 편이었다. KT와 SK브로드밴드가 제공하는 AI 음성인식 셋톱 박스의 기능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는 KT 54점, SK브로드밴드 62.1점으로 나타났다.

실시간 방송 채널별 음량수준의 평균과 채널간 음량차이의 평균를 측정한 결과, 전체 사업자 모두 표준 음량기준을 충족했다. 올해 처음 측정한 기준음량 초과비율은 평균 8.10%로, 100번을 측정하면 8번 기준을 벗어났다. 개별 채널간 최대 음량 차이는 평균 7.91dB로 나타났다. 채널 유형별로 측정한 채널 전환시간의 전체 평균은 1.48초로 전년도(1.46초)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대기모드 상태인 셋톱박스를 켠 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시점까지의 시간을 측정한 셋톱박스 시작시간은 전체 평균 2.77초로 전년(2.69초) 대비 0.08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IPTV의 경우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탑재됐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새롭게 측정한 최소시간과 최대시간 간의 차이는 평균 2.11초 (1.92~4.03초)로 측정됐으며, 셋톱박스 시작시간에 대한 이용자의 주관적인 만족도는 평균 56.3점으로 나타났다.

유료 VOD 한 편당 평균 광고 횟수는 0.45회, 광고 시간은 11.24초로, 전년도(0.5회, 11.10초)에 비해서 광고 횟수는 다소 줄어든 반면, 광고 시간은 다소 늘어났다. 올해 처음 측정한 무료 VOD 광고의 경우, 평균 광고 횟수는 2.11회, 광고 시간은 66.26초로 유료 VOD 대비 약 6배의 광고시간을 편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VOD 광고 현황에 대해 이용자가 평가한 만족도는 평균 54점으로 전체 이용자 만족도 평가항목들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나타냈다.

콘텐츠 만족도는 올해 신규로 추가된 평가항목이다. 제공되는 VOD의 다양성, 유료 VOD 비용의 적정성 등 콘텐츠 제공 현황에 대한 이용자의 만족도를 설문 조사한 결과, 각 지표별 평균은 57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IPTV는 장르 다양성, 영상물 개수, 선호 콘텐츠, 최신 VOD, 부가콘텐츠 다양성 등 모든 항목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과기정통부는 “2022년도의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는 2022년 1월 방송법과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 개정을 통해 그 직접적인 근거가 마련됨을 계기로, 측정항목을 세분화하고 全항목에 대해 이용자 만족도를 평가함으로써 이용자 중심의 품질평가가 되도록 추진했다”며 “평가 및 그 결과의 공개를 통해 이용자에게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선택에 도움을 주고, 유료방송 사업자 간에는 품질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유료방송 서비스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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