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연체폭탄 터지나…“20년전 카드사태 이후 리스크 최고조”
연체율 치솟은 카드대란때 수준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음)과 빚투(빚내서 투자),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데다 금리 상승까지 가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는 카드대란 사태로 연체율이 30%에 육박하는 등 가계의 신용위험이 정점에 이르던 2003년 3분기(44)와 같은 수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이 본격화한 2020년 2분기(40)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그만큼 가계의 신용위험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신용위험지수가 플러스면 신용위험 증가를 의미하며, 향후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보는 금융기관이 더 많다는 뜻이다. 기준치는 ‘0’이며 100과 -100 사이에 분포한다.
다만, 가계에 대한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완화될 전망이다. 가계대출 규제 완화를 비롯해 대출 증가율 둔화 등에 기인해 은행 간의 경쟁 심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은행 대출 총괄 담당자들이 응답한 가계주택 및 가계일반(주택대출 외 신용대출 등 모든 대출)에 대한 올해 1분기 대출태도지수 전망은 각각 28(지난해 4분기 19), 3(6)으로 여전히 플러스를 이어가 대출완화 기조는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태도지수가 플러스면 대출심사를 완화하겠다고 한 금융기관이 강화하겠다는 곳보다 많다는 뜻이다. 역시 기준치는 ‘0’이며 범위는 100과 -100 사이다.
이같은 결과는 한은이 지난해 11월 15일부터 12월 9일 기간 중 18개 국내은행(인터넷전문은행 포함) 대출 업무 총괄 책임자 대상으로 이메일과 우편을 통해 조사한 것이다.
업권별로 신용위험지수를 보면 저축은행(지난해 4분기 52→올해 1분기 전망 45), 상호금융(44→51), 카드사(25→25), 보험사(42→40) 등 모든 업권에서 공통적으로 플러스를 나타내 가계의 신용위험을 우려했다.
이에 따라 비은행금융기관들은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을 우려해 앞으로 가계대출에 대한 강화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은행권의 올해 1분기 중 대출태도지수 전망은 저축은행 -45(지난해 4분기 -57), 상호금융 -52(-48), 카드사 -31(-44), 보험사 -19(-22)로 모두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면 대출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한 금융기관이 완화하겠다는 곳보다 많다는 뜻이다. 기준치는 ‘0’이며 범위는 100과 -100 사이다.
비은행권의 이같은 결과는 한은이 국내은행과 동일한 기간 동안 26개 저축은행과 142개 상호금융조합, 8개 카드사, 10개 생명보험사의 대출 총괄 담당자 대상으로 우편과 이메일로 조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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