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골드만 쇼크’… 구조조정 공포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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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골드만삭스가 약 11년 만에 최악의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뿐만 아니라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모건스탠리, 지난주 실적을 내놓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도 M&A 자문 수수료 등이 포함된 투자은행 부문 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월가의 구조조정 공포가 커지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실적이 시장 전망치와 이처럼 큰 차이가 난 것은 2011년 10월 이후 처음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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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만에 최악 어닝쇼크 기록
모건스탠리 IB 부문도 49%↓
17일 골드만삭스가 약 11년 만에 최악의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치솟은 기준금리와 경기침체 우려로 인수·합병(M&A) 시장이 얼어붙은 점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골드만삭스뿐만 아니라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모건스탠리, 지난주 실적을 내놓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도 M&A 자문 수수료 등이 포함된 투자은행 부문 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월가의 구조조정 공포가 커지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13억3000만 달러(약 1조64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66% 줄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은 3.32달러로 전망치(5.48달러)에 훨씬 못 미쳤다. 골드만삭스의 실적이 시장 전망치와 이처럼 큰 차이가 난 것은 2011년 10월 이후 처음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부진한 실적은 투자은행 부문의 실적 악화 영향이 크다. 실제 골드만삭스의 투자은행(IB)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8% 감소했다.
같은 날 실적을 공개한 모건스탠리 역시 투자은행 부문 매출이 49% 급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들 투자은행이 M&A 컨설팅 업무,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얻어온 수수료가 급감했다고 전했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붐이 일었던 기업들의 M&A와 IPO 열풍이 급격히 얼어붙은 탓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M&A는 전년 1만956건보다 급감한 1만37건이었다. IPO 건수는 716건으로 전년(1038건)보다 30% 이상 감소했다. 이 같은 이유로 지난주 BofA,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도 각각 투자은행 부문 수수료가 절반 이상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투자은행들의 부진은 감원으로 나타나고 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거래 침체, 불안정한 경제 전망 등 여파로 3000명의 직원을 해고한 바 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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