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새 국방장관 임명…‘우크라이나에 탱크 지원’ 고빗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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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중요한 군사 문제가 산적한 가운데 담당 장관인 국방장관을 전격 교체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17일(현지시각) 전날 사직한 크리스티네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장관(57)의 후임으로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니더작센주 내무장관(62)을 지명했다고 <에이피> (AP) 통신이 보도했다. 에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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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침공]
독일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중요한 군사 문제가 산적한 가운데 담당 장관인 국방장관을 전격 교체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17일(현지시각) 전날 사직한 크리스티네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장관(57)의 후임으로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니더작센주 내무장관(62)을 지명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숄츠 총리는 성명을 내어 “피스토리우스 지명자가 매우 경험이 풍부한 정치가로, 오랫동안 안보정책을 다뤄왔다”며 “그는 경쟁력과 단호함, 포용력을 갖추고 변화의 시기 연방군을 이끌 바로 적임자”라고 밝혔다. 피스토리우스 지명자는 19일 프랑크- 발터 스타인마이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의회에서 취임 선서를 한 뒤 공식 장관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피스토리우스 지명자는 독일 니더작센 주정부에서 2013년부터 10년간 내무장관을 역임해왔으며, 숄츠 총리의 고향인 오스나브뤼크 시장도 지냈다. 연방정부에서 공직을 맡게 된 것은 처음이다.
피스토리우스 지명자는 군 경력이 1980~1981년 의무복무 말고는 없지만, 니더작센 주정부 내무장관으로 극우단체 테러 대처 등을 관장하며 안보 전반에 관한 경험을 쌓았다고 <불름버그 통신>이 전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방장관을 맡게 되어 다시없는 영광”이라며 “이 시기 우리 군 앞에 놓여있는 업무가 엄중하다는 것을 잘 안다. 연방군을 더 강력하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피스토리우스 지명자는 정식으로 장관에 취임하면 우선 당장 독일군의 현대화 계획을 추진하고 러시아의 침략에 맞선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확대하는 문제 등을 처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독일 탱크 ‘레오파르트-2’의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는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이다. 독일은 지난해 2월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우크라이나에 곡사포와 게파르트 자주대공포, 이리스 티(IRIS-T) 대공 미사일 등을 지원했다. 최근엔 보병장갑차량 ‘마르더’ 40대와 패트리엇 미사일 1세트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레오파르트-2에 대해선 “과도한 공격 무기”라며 지원을 거부했다.
그러나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의 공세가 다시 거세지는 등 전황 변화에 따라 ‘독일 정부가 레오파르트-2 지원을 허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영국이 며칠 전 전격 탱크 ‘챌린저-2’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약속하면서 “이제 독일이 나설 차례”라는 안팎의 목소리를 마냥 외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전임 람브레히트 장관은 지난 16일 숄츠 총리에게 사의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4월 개인 여행에 아들과 함께 군 헬기를 이용해 비판을 받았고, 올 연말에도 포죽이 터지는 길거리를 배경으로 새해인사 영상을 올렸다가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부적절했다’는 논란을 불러 사임 압력을 받아왔다.
이번 국방장관 교체로 내각에 남성 장관이 더 많아져, 숄츠 총리는 남녀 동수 내각을 꾸리겠다는 애초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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