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벤처펀드 10조7000억원…3高 위기에도 역대 최대

이민주 기자 2023. 1. 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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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액이 10조7000억원으로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위기에도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022년 벤처펀드(중소벤처기업부 소관 벤처투자조합) 결성실적'을 집계한 결과, 신규결성액은 10조72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조2308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벤처펀드 결성액은 3조53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순수 민간자금으로 결성된 벤처펀드의 결성액은 4조365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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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부문 자금 8조110억원…민간 중심으로 재편 분위기
1000억 이상 '대형펀드' 결성액 4.7조…전년比 45.9%↑
(중기부 제공)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액이 10조7000억원으로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위기에도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민간부문 출자액은 8조110억원으로 전체 74.7%를 차지했다. 고금리 영향에 개인 출자액은 줄었으나 금융기관 출자액이 늘며 결성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금융기관 출자 증가는 기존에 약정했던 금액이 유입된 영향이 커서 올해도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지는 불확실 한 상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022년 벤처펀드(중소벤처기업부 소관 벤처투자조합) 결성실적'을 집계한 결과, 신규결성액은 10조72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조2308억원) 증가했다.

분기별로 지난해 1~3분기는 각각 동분기 역대 최고치다. 기약정된 자금 유입, 벤처캐피탈들의 적극적 출자자 모집 등으로 벤처펀드 결성이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

벤처펀드 결성액 증가율은 1분기 68.1%였으나 2분기 46.5%, 3분기 3.3%로 둔화했다. 지난해 4분기 벤처펀드 결성액은 3조53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지난해 벤처투자시장에 민간자금 유입이 가속화됐다.

순수 민간자금으로 결성된 벤처펀드의 결성액은 4조3651억원이다. 모태자펀드 결성액인 3조8572억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같은 기간 모태자펀드 결성액은 2021년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모태자펀드 비중은 2005년 모태펀드 출범 이후 가장 낮은 36%로 나타났다. 모태자펀드는 벤처펀드 중 모태펀드 출자를 받은 펀드를 말한다.

(중기부 제공)

출자별로 민간부문 출자자의 비중이 늘어났다.

민간부문 출자액은 8조110억원으로 19.8% 늘어났다. 전체 출자의 74.7%를 차지했다. 정책금융 출자액은 2조7176억원으로 3.3% 감소했다. 이는 전체 출자의 25.3% 수준이다.

벤처펀드에 가장 많이 출자한 민간부문은 '금융기관'이며, 출자액은 2조4255억원으로 39.9% 증가했다. 개인 출자액은 1조2931억원으로 10.6% 감소했다. 고금리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개인의 펀드 출자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책금융 출자자 중 가장 큰 축을 담당하는 모태펀드는 12.6% 줄어든 1조3971억원을 출자했다. 출자액으로는 역대 2번째 수준이다.

1000억원 이상 대형펀드 결성도 이어졌다.

대형펀드 결성액은 4조6835억원으로 45.9%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벤처펀드 결성액 증가율은 13%다.

대형펀드 결성액 중 순수민간펀드는 1조3917억원으로 117% 늘어났다. 정책자금 출자 없이 대형펀드를 결성하는 사례도 크게 늘었다.

100억원 미만 소형펀드 결성액은 6478억원으로 예년보다 늘었다.

반면 지난해 4분기부터는 벤처투자 결성액이 전체적으로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벤처투자자 저변이 확대되긴 했지만 경기 불확실성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며 실적 확대기조가 다소 꺾인 것으로 보인다.

이영 장관은 "3고(高) 위기에도 한 해 동안 10조원이 넘는 벤처펀드가 결성된 것은 그간 우리가 일군 창업·벤처 생태계의 견실함을 보여준다"며 "벤처펀드의 자금이 투자로 이어지기 어려운 상황이고 복합 위기 장기화로 벤처펀드 결성 역시 위축될 우려가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태펀드 출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면서 벤처·스타트업에 벤처투자가 적시 공급될 수 있도록 벤처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민간 자생적인 벤처 생태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민간 벤처모펀드 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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