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서비스·콘텐츠 만족도 1위 LGU+…채널전환 SKB가 빨랐다
지난해 유료방송 이용자의 서비스 만족도 평가에서 LG유플러스가 1위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는 셋톱박스 성능 만족도에서도 경쟁사를 앞섰고, 제공하는 콘텐츠 관련 만족도 역시 IPTV 3사 중 선두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18일 IPTV(인터넷TV) 3개사, 케이블TV 14개사, 위성방송 1개사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도 유료방송 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평가는 △영상체감품질 △서비스 단계별 이용자 만족도 △채널별 음량수준 △채널 전환시간 △셋톱박스 시작시간 △VOD 광고현황 △콘텐츠 만족도 등 7개 항목으로 나눠 진행했다. 과기정통부는 "전년 대비 영상 체감품질과 서비스 단계별 이용자 만족도는 향상됐고 음량 수준은 기준을 충족했지만, 셋톱박스 시작시간과 VOD(주문형 비디오) 광고시간은 다소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용자 평가단이 가입·설치·이용·AS·변경·해지 등 서비스 전 단계에 점수를 매긴 이용자 만족도에선 전체 사업자 중 IPTV인 LG유플러스(63.7점)이 1위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 단계 중 가입·설치·이용 부문에서 최고점을 얻었다.
SK브로드밴드(63.5)와 KT(63.4)는 근소한 2위였다. MSO 중에선 LG헬로비전(62.0)의 점수가 가장 높았고, 중소SO 중에선 광주방송(62.7)과 아름방송(62.5), 푸른방송(62.4)이 돋보였다.
셋톱박스 성능 이용자 만족도에서도 IPTV3사가 높은 점수를 받은 가운데 LG유플러스(65.5)가 SK브로드밴드(64.1)와 KT(63.7)를 앞섰다. 처음으로 실시된 AI 음성인식 셋톱박스의 만족도는 SK브로드밴드(62.1)와 KT(54.0), 단 2개사를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했는데 편차가 컸다.
채널을 리모컨으로 변경할 때 소요되는 시간은 SK브로드밴드(평균 0.7초)가 경쟁사(LG유플러스 0.9, KT 1.9) 대비 빨랐다. 대기모드 상태인 셋톱박스를 켠 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시점까지 측정한 시간도 SK브로드밴드가 1.5초로 경쟁사(LG유플러스 2.3, KT 3.0)를 앞섰다.
유료 VOD 한 편에 포함된 상업광고의 개수는 IPTV 중에선 LG유플러스, MSO 중에선 CMB가 '0개'였다. KT는 평균 1개, SK브로드밴드는 평균 0.6개의 광고를 봐야 했다. 편당 광고 시간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28.9초에서 0초로 획기적으로 개선했고, SK브로드밴드는 작년과 비슷한 14.8초, KT는 오히려 전년 대비 늘어난 27.2초였다.
무료 VOD의 경우에도 CMB의 광고횟수는 0개였다. IPTV 3사 중에선 LG유플러스는 0.7개, SK브로드밴드는 0.8개의 광고를 시청해야 볼 수 있었고, KT는 평균 2.2개의 광고를 봐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VOD 한 편당 광고시간은 SK브로드밴드(18.1초)와 LG유플러스(18.9초)는 비슷한 반면 KT는 75.1초에 달했다.
콘텐츠 만족도 역시 IPTV3사가 우세였는데, 그 중에도 LG유플러스가 장르의 다양성(유료 63.5, 무료 63.3)과 장르별 영상 개수 충분성(유료 62.6점 무료 60.8) 시청 희망 콘텐츠 적정성(유료 63.4 무료 60.8) 최신 VOD 업로드 시점 적정성(60.9) 기타 콘텐츠 다양성(61.6) 등 대부분의 평가 항목에서 경쟁사를 앞섰다. 유료 VOD 비용 적정성은 SK브로드밴드가 근소한 차이로 가장 좋은 점수(55.2점)을 받았다.
'영상체감품질' 점수는 IPTV 3사 모두 4.7점으로 동일했다. 케이블TV와 위성방송 업체를 모두 합친 전체 평균 점수는 4.55점으로 전년(4.47) 대비 좋아졌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이용자가 느끼는 영상품질의 수준을 1~5점으로 평가하도록 권고하는데 4점 이상일 경우 '좋음'으로 판단한다.
과기정통부는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의 측정 항목을 세분화하고 전 항목에 대해 이용자 만족도를 평가해 이용자 중심의 품질평가가 되도록 추진했다"며 "평가 결과 공개로 이용자에게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선택에 도움을 주고, 유료방송 사업자 간에는 품질 경쟁을 촉진해 궁극적으로 서비스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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