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뉴스] 김정은 "날 암살하려 했지"…폼페이오 "지금도 그렇다"
2018년 3월, 당시 미 CIA 국장이던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비밀리에 북한을 찾습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당시 일화를 담은 회고록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려고 지구상에서 가장 어두운 곳 중 한 곳으로 향했다"고 적었습니다.
회고록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폼페이오 전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난 당신이 나타나리라 생각지 못했다, 당신이 나를 죽이려고 했던 것을 안다"고 인사말을 건넵니다.
이에 폼페이오 전 장관은 "위원장님, 나는 여전히 당신을 죽이려고 합니다"라고 응수했습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자신은 김 위원장의 기지 넘치는 발언을 이해할 수도 있었다며 "유머로 응대하기로 했다"고 발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로 꼽힙니다.
미 CIA 국장 시절인 2017년, 북핵 위협이 고조되던 당시엔 북한 정권 교체론을 언급하고, 선제 타격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당시 미 CIA 국장 (2017년) - "미 정부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핵개발 능력과 핵개발 의도가 있는 인물(김정은)을 분리하는 겁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대화 직후 찍은 사진에서 김 위원장이 여전히 웃고 있었고, 내가 농담을 했다고 확신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지만, 김 위원장의 입장에서는 마냥 농담으로만 들리지 않았을지 모를 일입니다.
공화당 대권 후보로 출마를 고심 중인 폼페이오 전 장관은 올봄 출마 여부를 밝힐 예정입니다.
그의 회고록은 오는 24일 발간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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