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 연상호 감독 "김현주, 믿고 보는 배우…'지옥'서 액션 완성된 상태였다"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연상호 감독이 배우 김현주와 다시 호흡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18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정이'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을 만났다.

'지옥', '반도', '부산행' 연상호 감독이 새롭게 선보이는 '정이'는 급격한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윤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인공지능(AI) 전투 로봇을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다.

각본을 겸한 연상호 감독은 22세기 미래에서 펼쳐지는 뇌복제 실험을 소재로 삼아 '사이버 펑크' 장르 특유의 디스토피아와 최첨단의 기술이 공존하는 세계관을 통해 복합장르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정이'는 지난해 5월 세상을 떠난 고(故) 강수연의 유작이기도 하다. 강수연은 정이의 뇌복제를 책임지는 연구소 팀장 윤서현 역을 맡아 영화 '주리' 이후 10년간의 공백기를 알차게 메운다. 김현주는 전투 용병으로 뇌복제 실험 대상이 되는 윤정이, 류경수는 어떻게든 뇌복제 실험을 성공시켜야만 하는 연구소장 상훈 역이다.

2021년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에서 김현주와 한 차례 합 맞췄던 연상호 감독은 "'지옥' 때도 액션 신이 있었다. 당시 굉장히 오래 트레이닝을 했다. 움직임이 어느 정도 완성된 상태였다. 원활하고 좋았다. 감정적인 부분은 다른 작품을 통해 검증돼 있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될 수 있으면 가장 믿고 작업할 수 있는 배우와 하려고 했다. 김현주가 헤어나 의상 테스트를 했을 때 모습을 보고 확신이 들었다"며 "엄마이기도 하고 전사이기도 한 두 가지를 표현할 수 있는 배우를 찾으려 했다"고 거듭 말했다.

연상호 감독은 또 "김현주가 아예 액션 영화만 하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였다"라며 웃기도 했다.

'정이'는 오는 2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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