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일정 전면중단… 여당 재선들도 ‘나 발언’ 반박성명 조짐

이후민 2023. 1. 1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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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사진) 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예정됐던 지역 방문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다시 장고에 들어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대전 중구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열리는 신년인사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정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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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당 당권갈등 파장 확산
나, 대전시당 신년인사회 불참
대표 경선 출마 장고 들어가
김기현 “대통령에 예의 어겨”
김, 당대표 여론조사서 1위

나경원(사진) 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예정됐던 지역 방문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다시 장고에 들어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대전 중구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열리는 신년인사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정을 취소했다. 나 전 의원은 최근 지역 방문 일정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만남 등 공개 행보를 이어가며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출마에 결심을 굳힌 것이란 해석을 낳았지만,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본인에 대한 해임 결정을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가 대통령실이 공개 반박 입장을 내는 등 파문이 일파만파 커졌다.

당내에서도 나 전 의원의 메시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전날 초선 의원 49명이 나 전 의원을 향해 “당과 대통령을 분열시키는 잘못된 길로 가지 마시라”는 취지의 성명을 낸 데 이어 재선 의원들도 이날 중 비슷한 취지의 성명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국민의힘 재선 의원은 “당 대표 출마야 본인 사정이지만 좀 자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권 주자들도 나 전 의원을 비판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사퇴서 수리도 아니고, 사퇴서를 제출하지도 않은 (기후환경)대사 자리까지도 해임 결정을 했다는 것은 분명히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인데 그것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책임 있는 결정을 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도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타깝다”며 “전당대회가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하고, 끝난 다음에도 컨벤션 효과를 내야 하는데 분열이 되면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친윤(친윤석열)계의 지지를 받는 김 의원이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의 의뢰로 지난 14~1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에서 여당 지지층 397명에게 ‘국민의힘 당 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김 의원은 35.5%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고, 나 전 의원은 21.6%, 안 의원 19.9% 등으로 뒤를 이었다.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14~16일 국민의힘 지지층 83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2%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김 의원이 34.3%로 가장 높았고, 나 전 의원(22.8%), 안 의원(15.4%) 등으로 나타났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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