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정학 갈등·기술 패권경쟁 속 새 연대 필요”…‘칩4 동맹’ 속도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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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9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특별연설로 글로벌 공급망 강화·청정에너지 전환·디지털 질서 구현 등을 위해 각국의 연대를 강조하기로 한 것은 세계의 당면 위기가 한 국가만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오는 19일 저녁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에서 최근 미·중 간에 진행 중인 기술 패권 경쟁과 전 세계적인 지정학적 갈등 요인 등으로 세계무역기구(WTO) 체제가 약화돼 국제무역이 분절화되고 있는 상황을 진단하면서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 간의 공급망 협력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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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에너지·디지털 질서 등
특별연설서 3개 주제 밝힐듯
‘부산엑스포 비전’ 등도 제시
취리히 =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9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특별연설로 글로벌 공급망 강화·청정에너지 전환·디지털 질서 구현 등을 위해 각국의 연대를 강조하기로 한 것은 세계의 당면 위기가 한 국가만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인 ‘칩4 동맹’ 참여 등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공항에 도착해 다보스포럼 등 사흘간 경제외교 일정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은 다보스포럼을 글로벌 복합위기에서 한국의 주도적 역할과 그 의지를 각인하는 장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현지에서 국내외 주요 기업의 CEO와 오찬 겸 간담회를 갖고 ‘민간·시장 중심’의 경제정책 및 한국 투자 등을 논의한다. 한국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참석은 지난 2014년 이후 9년 만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오는 19일 저녁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에서 최근 미·중 간에 진행 중인 기술 패권 경쟁과 전 세계적인 지정학적 갈등 요인 등으로 세계무역기구(WTO) 체제가 약화돼 국제무역이 분절화되고 있는 상황을 진단하면서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 간의 공급망 협력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현지 브리핑에서 “특별연설에서 공급망 강화와 청정에너지 전환, 그리고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연대의 길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정부는 올해 외교정책의 큰 방향을 ‘국익 기반 경제안보외교’로 설정하고 있다.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와 한국·미국·일본·대만 4개국이 참여하는 칩4 동맹 등에서 새로운 협력을 통해 능동적으로 국익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칩4 동맹은 현재 예비회담이 개최된 단계로, 앞으로 발걸음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칩4 동맹을 견제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중국에 대해서 한국은 참여의 당위성을 설명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취리히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도 “과학기술 경쟁 시대를 맞이해 스위스와 같이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기술 선도국들과 첨단 과학기술 협력을 강력히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자국 중심주의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국가 간의 연대를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국내외 주요 기업 CEO와 오찬 겸 간담회를 갖고 ‘민간·시장 중심’의 경제정책과 한국 투자 등을 논의한다. 또 다보스에 모여 있는 주요 인사들에게 ‘2030 부산엑스포’ 비전과 한국 문화를 알리는 ‘한국의 밤’ 행사에도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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