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투자한 미국 ‘아모지’, 암모니아로 대형트럭 주행

SK이노베이션이 투자한 미국의 암모니아 기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전문기업 ‘아모지(Amogy)’가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를 동력원으로 탄소 배출 없이 대형트럭을 주행하는 데 성공했다. 암모니아는 세계적으로 매년 2억t이 생산·운송되고 있어 가장 효율적인 수소 공급 방안으로 꼽힌다

아모지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스토니브룩대 주행 시험장에서 자사 암모니아 시스템을 장착한 ‘클래스8’ 트럭의 주행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클래스8(무게 약 15t)은 미국 대형트럭의 최대 규격이다. 이번 시험으로 아모지는 지난 2021년 7월 5㎾급 드론, 지난해 5월 100㎾급 트랙터에 이어 300㎾급 대형트럭까지 암모니아 기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으로 구동해냈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시험은 8분 만에 트럭에 완전충전된 액화 암모니아에서 생성된 전기에너지 900kWh로 수차례 주행이 진행됐다. 이달 말에는 오하이오주에 있는 미국 최대 자동차 연구기관 교통연구센터(TRC)에서 실제 화물운송 상황을 재현한 주행시험에 도전할 계획이다. 아모지의 암모니아 기반 수소연료전지 트럭은 차량에 암모니아를 주입하는 것만으로 구동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 회사가 독자 개발한 시스템은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빼내 곧바로 연료전지에 사용할 수 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