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경찰 나가라” 몸싸움… 현장 유튜브 생중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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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과 경찰이 18일 오전 민주노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자 이를 저지하는 민주노총 관계자들과 몸싸움이 발생하는 등 충돌이 빚어졌다.
민주노총 측은 변호사 입회하에 최소 인원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해야 한다는 등의 조건을 대며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막았고, 수사관들은 이들과 30분간 대치하다 5명의 인원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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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까지 일일이 명함 확인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18일 오전 민주노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자 이를 저지하는 민주노총 관계자들과 몸싸움이 발생하는 등 충돌이 빚어졌다. 민주노총 측은 변호사 입회하에 최소 인원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해야 한다는 등의 조건을 대며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막았고, 수사관들은 이들과 30분간 대치하다 5명의 인원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민주노총 서울 사무실은 비좁은 공간에 경찰, 국정원 관계자, 취재진 등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됐다.
국정원과 경찰은 18일 오전 9시 30분쯤 민주노총 관계자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와 관련,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서울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민주노총 서울 사무실이 위치한 경향신문사 앞은 차량이 통제됐으며, 수십 명의 경력이 배치되고 구급차도 대기하고 있었다. 대치 상황이 벌어진 13층은 민주노총 관계자, 경찰·국정원 관계자, 취재진 등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경찰 때문에 밀집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내려가라고 거칠게 항의했다. 또 전반적인 과정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했다.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앞서,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변호사 입회하에 진행하자”고 요구했다. 이에 국정원 수사관들이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사무실로 진입하려 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때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댓글 공작(이 드러났을) 때 국정원을 못 없앤 게 천추의 한”이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측 변호사가 압수수색 영장을 검토한 뒤엔 압수수색 영장 집행 인원을 두고 입씨름이 벌어졌다. 국정원 측은 “압수수색을 경비경력 없이 진행하더라도 수색, 포렌식, 조서 작성, 촬영 등 최소 7∼8명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민주노총 측은 “5명만 (사무실에) 들어가라”고 강경히 맞섰다. 결국, 오전 9시 30분쯤 5명만 민주노총 서울 사무실에 들어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민주노총 측은 “수사에 협조했는데 왜 한 시간째 안 나가느냐”면서 “업무 방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민주노총은 국정원과 경찰 직원들에게 신분증을 요구하며, “용역 깡패인지 어떻게 아느냐”고 거칠게 항의했다. 취재진에게도 특정 언론사의 취재는 거부한다며, 일일이 명함을 확인받기도 했다.
한편, 국정원과 경찰은 최근 북한 지하조직이 경남 진주·전북 전주 등 전국 각지에 결성된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국정원은 피의자들의 북한 연계 혐의해 대해 수년간 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승현·유민우 기자 ktop@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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