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본부장 공모에 변호사 등 3명 지원… “검사 출신 수장 나오나” 경찰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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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장 공개 모집에 차장 검사 출신의 정순신 변호사가 지원한 것으로 확인돼 경찰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총 3명이 지원했는데, 이들 중 적임자가 없을 경우 경찰청장이 내부의 현직 '수사통'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후보자로 추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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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장이 지원자 외 추천 가능성도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장 공개 모집에 차장 검사 출신의 정순신 변호사가 지원한 것으로 확인돼 경찰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총 3명이 지원했는데, 이들 중 적임자가 없을 경우 경찰청장이 내부의 현직 ‘수사통’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후보자로 추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8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마감한 2대 국수본부장 공개 모집에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을 맡았던 검찰 출신의 정 변호사와 경찰 출신인 장경석 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최인석 전 강원 화천경찰서장 등 3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이목을 끄는 지원자는 정 변호사다. 정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27기로, 인천지검 특수부장,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장,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 등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이던 2011년 대검찰청 부대변인으로 활동했고,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을 맡았을 때 인권감독관을 맡아 윤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일각에서는 검찰 출신 인사가 2대 국수본부장에 오를 경우, 차기 경찰청장에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말도 나온다.
현행법상 치안총감인 경찰청장은 치안정감에서 임명하게 돼 있고 국수본부장의 경우 ‘임기를 마치고 당연 퇴직’하게 규정돼 있기 때문에, 치안정감인 국수본부장이 ‘임기 도중’ 경찰청장에 오르는 것은 법령상 불가능한 구조는 아니다. 실제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가 치안정감 7명 중 6명을 물갈이할 당시 경찰청에서는 “국수본부장에 검사 출신을 앉히고 그 인사가 경찰청장이 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크게 돈 적 있다.
경찰청은 다음 달까지 지원자들에 대한 서류심사와 신체검사·종합심사를 진행한다. 이후 경찰청장이 후보자 1명을 추천하면 행안부 장관,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용한다. 다만 경찰청장이 적임자가 없다고 판단하는 경우 지원자 외에 경찰 내부에서 후보자를 선출해 올릴 가능성도 있다.
실제 지난 2021년 초대 국수본부장 공모 당시 이정렬 전 부장판사 등 5명이 지원했으나 당시 김창룡 청장은 이들 중 적임자가 없다고 보고 남구준 당시 경남경찰청장을 최종 후보로 선발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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