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3일’ 지난해 남부지방 가뭄 가장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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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남부 지방의 가뭄이 기상관측 이후 최장 기간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2년 연 기상 가뭄 발생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남부지방 기상 가뭄은 발생일수 227.3일로 전국적으로 기상관측망이 확충된 1974년 이후 가장 많았다.
남부지방 가뭄은 지난해 2월 하순 전남,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해 4월 중순에는 경북까지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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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은 281.3일 기록
지난해 남부 지방의 가뭄이 기상관측 이후 최장 기간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여름 중부 지방에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지만, 남부지방에는 2월부터 시작된 가뭄이 연중 내내 이어지면서 광주·전남 지역은 9개월 이상 가뭄이 지속했다.
18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2년 연 기상 가뭄 발생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남부지방 기상 가뭄은 발생일수 227.3일로 전국적으로 기상관측망이 확충된 1974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이 중 광주·전남 지역의 경우 연 강수량이 854.5㎜로 평년 대비 60.9%에 불과했고, 가뭄 일수도 281.3일을 기록했다. 남부지역 가뭄 일수가 두 번째로 많았던 해는 지난 2017년 162.3일로 지난해보다도 두 달가량(65일) 적다. 전국 단위로는 지난해 기상 가뭄 발생일수가 156.8일을 기록해 2015년(168.2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기상 가뭄 발생일수는 6개월간의 누적강수량을 반영한 표준강수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남부지방 가뭄은 지난해 2월 하순 전남,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해 4월 중순에는 경북까지 넓어졌다. 당시 겨울철 강수량이 평년대비 14.7%, 봄철 강수량이 62.1%에 그치자 5월 초순에는 전국으로 기상 가뭄이 확대됐다. 기상청은 지난해 봄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이 많아 전국적으로 강수량이 적었다고 설명했다. 여름에도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서로 발달하면서 주로 중부지방에 정체전선이 발달해 비를 뿌렸다. 6월부터 수도권과 강원, 충청 지역의 가뭄이 차례로 해소된 반면 상대적으로 비가 적게 내린 남부지역 가뭄은 지속했다. 여름철 중부지방과 남부지방 강수량 차가 458.0㎜에 달했는데 이는 1995년(536.4㎜) 이후 가장 큰 폭이었다. 새해 들어 지난 12∼13일 겨울비로는 많은 양의 비가 남부지방에 내렸지만 가뭄 해갈에는 역부족이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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