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ABCP발 증권사 돈맥경화 풀리나…"A2 등급도 안정화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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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을 불안에 빠뜨렸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 자금시장 경색이 점차 풀리는 분위기다.
시장에서 외면받았던 신용등급 A2 회사들의 물량이 시장에서 소화되기 시작하고 '제2채안펀드'의 매입 신청도 감소가 예상되는 등 자금난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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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채새롬 홍유담 기자 = 금융시장을 불안에 빠뜨렸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 자금시장 경색이 점차 풀리는 분위기다.
시장에서 외면받았던 신용등급 A2 회사들의 물량이 시장에서 소화되기 시작하고 '제2채안펀드'의 매입 신청도 감소가 예상되는 등 자금난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종합금융투자사들의 중소형 증권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의 누적 매입 신청금액은 4천675억원으로 집계됐다.
제2 채안펀드로 알려진 프로그램은 총 1조8천억원 규모로, 매주 차환 만기가 돌아온 중소형 증권사의 A2 등급 PF ABCP를 대상으로 매입 신청을 받는다. 매입 신청이 가능한 증권사는 총 7곳이다.
프로그램 첫 일정으로 지난해 11월 24일부터 12월 2일까지 차환 만기가 도래하는 물량에 대해 매입 신청을 받았고, 당시 총 5개 증권사가 신청한 총 2천938억원 물량을 매입했다.
이후 10여 차례 추가 매입 신청이 진행됐으나 누적 신청 물량이 첫 신청 물량의 2배도 되지 않았다.
매주 진행된 매입 신청에는 첫 신청을 했던 5개 증권사만 참여했다. 다른 2개 증권사는 매입 조건에 해당하는 물량이 없어 신청하지 않았다.
매주 증권사별 차환 만기 물량이 있는지에 따라 한 곳도 매입 신청을 하지 않은 때도 있고, 5곳 모두 신청하는 경우도 있었다.
지금까지 10여 차례 매입 신청이 진행된 가운데 자금 조달 여건이 개선된 데 따라 향후 신청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작지 않다.
실제로 한 증권사는 1차 매입 신청에만 참여하고 이후 추가 신청 없이 만기가 도래하는 물량을 자력으로 상환 중이다.
유동성 우려가 특히 컸던 또 다른 증권사의 경우 대부분의 ABCP 만기가 작년 연말에 집중돼 이달부터 돌아오는 만기 물량이 적고, 최근 자체 자금 확보에 성공하기도 했다.
프로그램 개시 당시 금융투자협회는 자금 경색이 심화할 경우 기존 2천억원으로 설정된 증권사별 매입 한도를 늘리고, A2 등급뿐 아니라 A1 등급 회사의 물량까지 받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예정대로 오는 5월 말 프로그램 운영을 종료했을 때 프로그램 자금이 남을 경우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상태다.
금투협 관계자는 "소액이지만 A2 등급 물량도 시장에서 팔리는 등 자금 경색 상황이 풀리고 있다"며 "프로그램에 매입 신청을 하기 전에 시장을 통한 매각을 우선 진행하고, 정 해결되지 않으면 매입 요청을 하겠다는 회사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그램은 최종 방어막 개념이므로 신청 물량이 많지 않은 것은 자금 환경이 좋아지고 있다는 신호"라며 "A2 등급도 점점 안정화되는 추세고, A1 등급은 더 안정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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