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성 예비군 훈련도 시작… 중국 위협 맞서 ‘잰걸음’
여성 제대 군인들이 본인의 의사 따라 교육
군 복무 기간 연장·인도와 군사협력 강화도

대만이 여성에 대한 예비군 훈련을 시작했다. 중국의 위협이 커지면서 유사시 가용 병력을 늘리려는 취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만은 최근 군의 의무 복무 기간을 늘리고, 인도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대중국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17일(현지시간) 여성 제대 군인들이 본인의 의사에 따라 예비군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시범 프로그램으로, 제대 후 12년 이내의 예비역을 대상으로 한다. 임신했거나 출산한지 반년이 지나지 않았다면 신청할 수 없다. 대만 국방부는 올해 2분기부터는 약 200명의 제대 여군들이 자발적으로 예비군 훈련에 등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계획은 중국의 위협에 대응해 가용 병력을 늘리려는 대만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AFP통신은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향후 대만이 여성 훈련 등 민간인이 방어에 참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만은 앞서 지난달에는 군 의무 복무 기간을 4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또 의무 복무자의 월급을 약 6500대만 달러(약 27만원)에서 2만 대만달러(약 83만원)로 인상하겠다고도 밝혔다. 앞서 대만은 의무 복무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커지자, 2018년 복무 기간을 기존의 1년에서 4개월로 단축한 바 있다. 그 뒤 부족한 병력을 자원병으로 충당하려 했으나, 턱없이 부족한 월급 등으로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만은 중국 견제를 위해 최근 인도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인도-타이베이 협회(ITA)가 이날 타이베이에서 주최한 ‘인도 공화국의 날’ 기념식에 우자오셰(吳釗燮) 외교장관을 비롯해 정·관·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외신들은 이를 두고 대만 정부가 중국과 국경선 문제로 갈등을 빚는 남아시아의 맹주 인도와의 협력을 강화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해석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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