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국정원 개××들” “우리가 만만하냐”… 압수수색 1시간 막고 욕설
18일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서울 중구의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민노총 관계자들은 “개××” “×랄하고 자빠졌네” 등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강하게 항의했다.
국정원과 경찰 국가수사본부 수사관 등은 이날 오전 9시쯤 압수수색을 위해 서울 중구 경향신문 건물 13층의 민주노총 사무실 입구에 도착했지만, 입구를 막아선 민노총 관계자들로 인해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민노총 관계자들은 수사관들에게 이름을 밝힐 것을 요구하면서 “양아치야? 여기 왜 왔어”라고 했고, 수사관들이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진입하겠다”고 하자 “얼척이 없네”라고 응수했다. “뭐하는거야 ××들아” “국정원 개××들”이라는 욕설도 반복했다.
수사관들이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며 압수수색 영장에 적힌 혐의를 밝히자 민노총 관계자들은 “×랄하고 자빠졌네”라며 “언제적 국가보안법이야. 미친 거 아냐?”라고 했다.
조롱성 발언도 이어졌다. 민노총 관계자들은 “니들이 개냐? 윤석열 (대통령) 개야?”라거나 ‘반말을 하지 말라’는 수사관들 요구에 “사람이 와야 반말하지. 개들이 와서 그래”라고 했다. “인간 새×야? 다 못생겨가지고” “민노총이 이렇게 만만하구나 국정원이” “세금 받아 처먹고 좋은 일 하시네” “윤석열 정권의 하수인으로서 개노릇을 충실히하고 있다”고도 했다.
사무실 입구가 수사관들로 가득찼다는 이유로 이태원 참사에 빗대기도 했다. 민노총 관계자는 “왜 자꾸 쳐 들어와. 좁아 터지는데 왜 이렇게 들어오는거야. 이태원 참사 사고난거 기억 안 나?”라며 고함쳤다.
국정원과 경찰 수사관들은 50분 간의 대치 끝에 이날 오전 9시 50분 민노총 사무실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오전 11시 40분 현재에도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고, 입구 앞에서 민노총과 사무실에 들어가지 않은 수사관들의 대치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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