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실내마스크 완화 결정… ‘30일부터 의무 → 권고’ 전망

권도경 2023. 1. 1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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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코로나19 7차 유행이 정점을 지나면서 정부가 오는 20일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추진 일정과 범위를 결정한다.

이르면 설 연휴 이후인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국내 방역 상황과 신규 변이 유행 등 외부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일 실내 마스크 의무 완화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돼도 당분간 실내에선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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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전반적 방역 안정화”
위중증 환자 5주만에 최저치
이미 ‘마스크 프리’ 정부가 설 이후 시행 예정인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일정과 범위를 오는 20일 발표하는 가운데 18일 오전 서울 시내 패스트푸드점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벗은 채로 휴대폰을 보고 있다. 박윤슬 기자

올겨울 코로나19 7차 유행이 정점을 지나면서 정부가 오는 20일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추진 일정과 범위를 결정한다. 이르면 설 연휴 이후인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상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18일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겨울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지나면서 방역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정화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전주 대비 27.5% 감소해 하루 평균 약 4만3000명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0.85로 2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했다. 하루 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524명으로 전주 대비 12.2% 줄었고, 하루 평균 사망자는 51명으로 전주 대비 11% 감소했다.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은 68.5%로 여유가 있다. 감염취약시설의 동절기 추가 접종률도 61.2%로 당초 목표치 60%를 달성했다.

정부는 국내 방역 상황과 신규 변이 유행 등 외부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일 실내 마스크 의무 완화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돼도 당분간 실내에선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 대중교통과 의료기관, 감염취약시설에선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마스크를 모두 벗는 조치는 법정감염병 등급이나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하향 조정될 때 시행된다.

다만 정부는 대면 접촉과 이동량이 증가하는 설 연휴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나빠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를 거치면서 신규 확진자 수는 88.4% 증가했다. 이 2차장은 “아직 동절기 추가 접종을 받지 않은 60대 이상 국민은 가급적 설 연휴 이전에 접종을 마쳐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달 첫 주 주간 확진자 중에서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9.9%로 전주 대비 소폭 증가했다. 현재 국내 오미크론 변이 중 BA.5 세부 계통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켄타우로스(BA.2.75)의 세부 계통인 BN.1은 39.2% 검출돼 우세종화하고 있다. 미국 내 유행을 이끄는 XBB.1.5는 14건이 추가 확인(국내 5건, 해외 유입 9건)돼 검출률이 첫 주 0.2%에서 둘째 주 0.8%로 늘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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