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국산 전투기 KF-21, 첫 초음속 비행 성공...어떤 의미?
■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아침 주요 일간지 여러 곳의 1면에 KF-21 사진이 나왔습니다. 우리 기술로 독자 개발한 초음속 전투기인데요.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 전문가의 해설을 들려드리겠습니다. 한국국방안보포럼 신종우 사무국장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십시오.
[신종우]
안녕하세요.
[앵커]
이거군요. KF-21.
[신종우]
맞습니다. 2호기인데 제가 한 6개월 만이죠. 작년에 제가 영국에 갔었는데 그때 당시에 1호기가 첫 비행에 성공을 했습니다. 그 당시 보면 한국의 항공 기술력에 대해서 사람들이 잘 몰랐거든요, 외국에서는. 그런데 카이라고 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 부스에 가 보니까 1호기가 첫 비행하는 걸 영상을 틀었는데 많은 외국분들이 놀라더라고요. 언제 한국이 이렇게 전투기를 개발했느냐. 그래서 우리가 그동안 K방산이 기술력과 이런 것들에 비해서 우리가 평가절하되고 있었구나. 그런 것을 저는 뒤에서 보는 입장이었지만 가슴이 많이 뿌듯하더라고요.
[앵커]
그러니까 저처럼 잘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전투기 개발한 거 대단한데 그게 세계적인 수준에서 어느 정도 수준이냐. 그리고 극초음속 비행이라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거냐. 이걸 잘 모르거든요. 그걸 설명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신종우]
초음속 비행을 하게 되면 전투기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구조적으로 압력을 많이 받게 됩니다. 심지어 설계가 제대로 안 됐을 경우에는 날개가 떨어진다든지 그런 일이 벌어지는데 그 초음속에도 불구하고 기체가 구조가 좀 튼튼하게 돼서 비행을 했다는 게 상당히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데 어제 초음속 비행에 성공한 1호기 같은 경우는 구조를 테스트하는 건 아닙니다. 속도를 보기 위한 것이거든요. 이제 앞으로 2호기부터는 정확하게 구조가 극초음속 비행의 속도에서도 제대로 건전하게 안전하게 유지되고 있는지. 계속 테스트를 할 거예요.
[앵커]
이 초음속 비행 하는 전투기를 만든 나라는 지금까지 세계에서 몇 개나 되나요?
[신종우]
제가 기억하기로는 한 저희가 여덟 번째인가로 알고 있는데...
[앵커]
우리가 여덟 번째 이번에 되는 것이군요. 4.5세대라고 하더라고요. 4.5세대면 어느 정도의 수준인 겁니까?
[신종우]
4.5세대면 기술력이 상당히 높아진 거죠. 4세대하고 4.5세대를 구분하는 건 기본적으로 5세대는 우리가 스텔스 전투기라고 하는 게 5세대 전투기입니다. 제가 모형을 가지고 왔는데요. 보시면 이게 보면 우리가 베이비 랩터라고 해서 미국의 F-22 전투기하고 아주 비슷하게 생겼어요. 솔직히 이렇게 설계를 하면 비행기가 날기 힘들거든요. 하지만 이게 스텔스 성능을 갖추기 위해서 이렇게 약간 각지게 설계를 하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KF-21인 거죠?
[신종우]
1호기 모형입니다. 그래서 설계를 했는데 그냥 우리가 F-15 전투기 같은 경우에는 레이더 반사면적이 10제곱미터 정도 돼요. 그러니까 비행기가 있는 그대로 레이더에 보이는 거예요. 이거 같은 경우는 한 0.5제곱미터. 비행기 크기가 10m 길이인데도 불구하고 보이는 건 우리가 큰 풍선 애드벌룬 정도의 한 반 정도 크기밖에 레이더에 안 보이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전체 크기의 한 20분의 1 정도만 레이더에 잡히는 거군요.
[신종우]
그렇죠. 스텔스 설계가 되어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결국 이게 완벽한 스텔스 전투기는 아니에요. 그러니까 F-35 같은 경우는 탁구공 정도, F-22 정도는 쇠구슬 정도 레이더에 잡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전투기가 4세대 전투기가 가지고 있는 에이사 레이더뿐만 아니라 첨단 항전장비들을 갖추고 있기도 하지만 제한적이지만 스텔스 성능까지 가지고 있어서 우리가 4.5세대라고 부르는 겁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F-35나 F-22는 세계 최강의 전투기라고 하는 5세대 전투기. 완전한 스텔스, 레이더를 피하고. 그리고 말씀하신 F-15K는 4세대니까 스텔스 기능이 없는 건데 이거는 그것보다 그 중간 정도 되는 것이군요.
[신종우]
그래서 4.5세대라고 부르는 거예요. 우리가 스텔스 하면 레이더에 안 잡힌다 해서 우리가 5세대로 구분하는 건 아니고요. 우리가 보면 이 KF-21 전투기를 만들기 위해서 4대 핵심 기술이라고 있습니다. 하나 시스템에서 지금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우리가 전투기의 꿈이라고 하는 에이사 레이더, 그리고 전자광각, 적외선 광각 추진이 있는데 혹시 앵커분 탑건 매버릭 보셨습니까?
[앵커]
못 봤습니다.
[신종우]
영화에 보면 기체 하부에 달린 장치에서 정확하게 표적에다 폭탄을 투하하는 장면이 있는데 여기 보면 하체에 달려 있죠. 이게 전자광학 표적 획득 추적 장비입니다. 이런 장비들도 국산화한 나라가 없어요. 이것까지 우리가 국산화를 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전투기가 초음속비행을 해서 우리 전투기가 우수하다 이게 아니라 앞으로 계속 2000회 가까운 시험비행을 할 동안 이런 것까지 다 실험을 할 텐데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4.5세대라고 불리고 있는 거죠.
[앵커]
잠깐 한번 보십시오. 지금 저희 영상에는 전투기 아랫 부분은 안 나오거든요. 그래서 이걸 자세히 시청자 여러분 보실 수 있게 보여드리겠습니다.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가 지금 말씀하신...
[신종우]
공대공 미사일인데 미티어라고 하는 사거리 100km 되는 공대공 미사일을 탑재한 모습이에요. 지금은 더미 형태로 계속 탑재된 상태로 비행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공대공은 하늘에서 하늘로 쏘는 거고. 이건 뭔가요?
[신종우]
이건 제이담이라고 해서 미국제 정밀 유도폭탄입니다.
[앵커]
정밀유도폭탄은 어떤 기능을 하는 거죠?
[신종우]
그러니까 GPS로 해서 좀 더 일반 폭탄 같은 경우는 그냥 바람의 영향에 의해서 오조준될 수 있는데 GPS를 장착해서 표적을 계속 내려가면서 경로가 변경되더라도, 따라간다기보다는 표적에 정확히 맞을 수 있도록 하는 거죠.
[앵커]
하나만 더 바로 옆에 여기.
[신종우]
옆에는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입니다.
[앵커]
이거요. 이건 짧은 거리에서 공대공할 수 있는. 공대지는 없나요?
[신종우]
공대지도 지금 우리가 개발을 하고 있어요. 이게 개발된 지 오래됐는데 잠공지라고 표현합니다. 타우러스 미사일급의 장공지 폭탄을 장거리 공대 유도 미사일을 LIG넥스원이라는 회사에서 개발 중에 있습니다.
[앵커]
그것도 다 우리나라 회사에서 하고 있군요.
[신종우]
설왕설래가 있는데요. 과거에 우리가 타우러스라고 하는 미사일 장공지가 있는데 그걸 도입하면서 기술을 가지고 만든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제작사가 확인해 보니까 그 기술보다는 우리가 자체적으로 만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것도 우리가 국내 스스로 독자 기술로 개발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현재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는 F-15K, 미국에서 만든 것으로 들었는데 그것을 이 KF-21이 대체하게 된다고 들었는데 맞습니까, 장기적으로는?
[신종우]
지금 F-15K보다는 저희가 노후 전투기가 있지 않습니까? F-5팬텀이라든지 F-4.
[앵커]
미국 산이죠?
[신종우]
그렇습니다. 그것을 대체하기 위해서 하고 있고요. 지금은 블록1이라고 합니다, 블록2. 그리고 블록3에서는 아까 보면 미티엄 미사일이 외부로 튀어나와 있잖아요. 아직 계획은 안 돼 있는데 내부로 넣어서 완전한 스텔스를 갖도록 하는 블록3까지는 현재 계획 중에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직 사업 결정은 안 됐어요. 그러면 우리 국산 전투기가 다 스텔스로 개발될 수 있으니까 우리 공군이 운용하는 전투기들은 머지않아 미래에 우리 국산 전투기로 다 바뀔 수가 있겠죠.
[앵커]
그럼 현재 우리 군의 주력전투기인 F-15K와 KF-21을 비교하면 어느 쪽이 우수한 건가요?
[신종우]
우수한 것을 따지면 전투기가 이게 낫다, 저게 낫다고는 할 수 없는데 F-15K 같은 경우는 우리가 미사일 케리어라고 부릅니다. 10톤에 가까운 폭격기 같은 무장을 할 수 있으니까 무장능력에 대해서는 F-15K가 월등히 뛰어나죠. 그런데 하지만 F-15도 성능개량이 되는데 지금 우리가 KF-21이 개발이 순항이 된다면 전자장비 면에서는 F-15보다는 조금 더 뛰어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단순한 질문이지만 세계에서 제일 비싸고제일 좋다는 F-22 랩터나 F-35K와 비교하면 KF-21은 그걸 100점으로 치자면 몇 점 수준에 도할한 것인지, 또 가격은 어떻게 되는 건지 궁금하더라고요.
[신종우]
어려운 질문인데요. 항전장비 기술은 저희가 조금만 노력한다면 완벽하게 따라가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점수로 따지기는 너무 어려운 문제인데, 각 전투기마다 임무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될지 모를지...
[앵커]
가격은?
[신종우]
가격은 지금 아직 정확히 모르겠어요. F-35보다 비쌀 걸로 생각하고 있는데.
[앵커]
F-35보다 더 비싸다고요?
[신종우]
조금 비쌀 것으로... 왜냐하면 그게 지금 초기의 개발값입니다. 그동안 만든 비용들이 다 포함되는 건데 F-35 전투기 같은 경우에는 지금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거든요. 왜 그러냐면 워낙 많이 생산하기 때문에 가격이 계속 낮아지는 거예요. 우리 KF-21 같은 경우에는 초기 우리가 도입 단가는 비쌀 수 있지만 앞으로 인도네시아라든지 최근에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UAE을 다녀오시지 않았습니까? 거기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고 게다가 폴란드까지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이런 나라에 수출이 더 확대된다면 대당 가격을 훨씬 낮출 수 있기 때문에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앵커]
대당 가격이 대략 그러니까 1000억보다는 아래 수준인 거죠, 지금?
[신종우]
지금은 조금 높다는 얘기도 있고 낮다는 얘기도 있는데 지금 일단 우리가 초도 양산을 해 봐야지 가격이 정확하게 나올 것 같아요. 지금은 우리가 그동안 이 사업이 8조짜리이지 않습니까, 개발하는 데 예산이 들어가니까 지금 당장 우리 공군이 그때 당시 획득가가 얼마나 될까는 지금 계산하기는 좀 어려운데 F-35 정도의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것도 계속 양산이 되면서 가격을 더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듣고 보니까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제가 알게 됐고 이렇게 함부로 다룰 게 아니라는 것을, 조심해서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120대를 우리 공군이 도입한다고 하는데, 장기적으로. 예컨대 100대를 수출한다, 우리가 방위산업으로 수출한다. 그러면 가격이 어마어마한 거군요.
[신종우]
그렇죠. 우리가 지금 도입뿐만 아니라 수출까지 하게 되면 우리가 방산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나라를 지키는 산업이죠. 따지고 보면 나라를 지키는 산업인데 우리 방산기업들이 무기 수출을 잘할수록 우리 군이 획득가를 줄일 수 있어요. 그럼 결국 국방예산이 절약도 되고 나라 경제에 도움도 되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지금 KF-21에 대해서 제가 여쭤보지 않았지만 전문가 입장에서 꼭 소개하셔야 되거나 주목해 봐야 될 포인트, 말씀하실 거 없습니까?
[신종우]
그러니까 지금 설명을 조금 드렸는데요. 이게 우리가 KF-21 같은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갖출 건 다 갖춘 4.5세대 전투기입니다. 아래 보면 전자광학 표적 추적 및 획득 장비가 있고요. 적외선으로도 하늘의 미사일 열을 감지해서 이게 적기의 엔진도 추적하는 전자장비도 있고요. 그다음에 지금은 미사일 보면 약간 지금 들어가 있잖아요. 반매립형으로 되어 있어요. 이것도 앞으로 매립을 시켜버리면 완벽한 스텔스 전투기가 될 수 있죠. 게다가 위에 보면 공중 급유기 장치까지. 항속거리도 늘릴 수 있다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우리나라의 방위산업 수준이 전반적으로 지금 굉장히 세계 정상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겁니까?
[신종우]
그렇죠. 작년이 21조였죠. 올해도 21조 훨씬 이상으로 예상을 하고 있는데.
[앵커]
수출이요?
[신종우]
수출만요. 지금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이 좀 있어서 이건 좀 그렇기는 한데 어찌됐건 간에 우리 K방산이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성비 차원에서 보면 독일의 자주포보다 훨씬 싼데도 성능은 거의 필적하죠. 그런 가성비가 뛰어난데 앞으로는 가성비뿐만 아니라 기술력으로 승부해야 되잖아요. 그런 면에서 지금 일단 쉽게 말하면 물 들어왔으니까 앞으로 노를 열심히 젓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특히 우리나라 방산 같은 경우에는 외국에 수출했을 때 고장나는 장비들이 없어요. 왜냐하면 저도 잘 몰랐는데 전차나 자주포 한 대, 한 대 수출할 때마다 우리나라 국가기관인 개발하는 국방과학연구소도 있지만 국방과학기술품질원에서 장비 하나를 섬세하게 다 점검을 하고 보내더라고요. 그만큼 우리가 기술뿐만 아니라 품질관리에서도 상당히 우수하기 때문에 이번에 폴란드의 대규모 수출이 이루어진 계기가 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우리 기업들, 개인들 한 사람, 한 사람들의 정성과 노력들이 뒷받침이 되고 바탕이 되니까 이번에 UAE에서도 바라카 원전, 거기서 쌓은 신뢰로 많은 투자가 또 유치되고 이번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랜 기간 이 KF-21 개발하시느라 수고하신 연구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우리 안보 그리고 경제에 큰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신종우 사무국장의 해설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신종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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