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역↔광주송정역, 빠르고 요금 싼 '광주셔틀열차' 인기

이동시간 15분 소요…출퇴근용 열차 등 활용확대도 추진

광주역과 광주송정역을 오가는 ‘광주선 셔틀열차’가 하루 30회 왕복 운행 중이다. 셔틀열차는 총 3량 1편성 166석 규모의 디젤 열차다. 운행은 광주역~극락강역~광주송정역 14㎞ 구간을 15분만에 연결해준다. /사진제공=광주광역시.

광주광역시는 광주역과 광주송정역을 오가는 '광주선 셔틀열차' 이용객이 지난해 크게 늘어났다고 18일 밝혔다. 광주시는 출퇴근열차 기능도 수행하는 방안까지 고민하는 등 다각화적인 활용방안 모색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셔틀열차는 광주시와 코레일 간 협약으로 지난 2016년 12월 개통됐다. 총 3량 1편성 166석 규모의 디젤 열차다. 광주역~극락강역~광주송정역 14㎞ 구간을 15분만에 연결해준다. 하루 30회 왕복 운행 중이다.

지난해 이용객은 19만 500여 명(일 평균 522명). 2021년 14만8700여 명(일 평균 407명)에 비해 28%나 증가했다. 개통후 6년간 연평균 이용객 14만 3000명(총 86만 3258명)과 비교해도 증가세가 뚜렷함을 알 수 있다.

이용객이 늘어난 것은 무엇보다 편의성 때문이다. 광주 북구와 동구 주민들이 빠르고 편리하게 광주송정역을 이용할 수 있는 최적의 교통수단으로 꼽힌다. 실제 시내버스를 이용해 광주송정역에서 광주역 주변으로 이동하려면 45분가량 소요된다. 셔틀열차는 이보다 30분을 단축할 수 있다.

택시를 이용할 경우 요금은 1만2800원 가량이나 셔틀열차는 1000원이다. KTX로 환승하면 900원, 경로우대·어린이·장애인은 500원으로 할인도 된다.

셔틀열차 운행시간이 KTX, SRT의 운행시간과 연계돼 기다리는 시간도 줄일 수 있다. 첫차는 광주역에서 오전 5시2분, 막차가 광주송정역에서 밤 12시31분에 출발한다. 시내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시간에도 이용이 가능한 셈이다.

광주시는 셔틀열차의 지속적 이용이 광주역 철도 기능 유지에도 큰 도움이 되고 구도심인 광주역 주변 활성화에도 꼭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역은 광주~순천~부산을 잇는 경전선 기차의 출발역이다. 앞으로 광주와 대구를 연결하는 달빛고속철도가 완공되면 국토의 동·서 철도망의 중심역으로 역할도 기대 된다. 이때까지 낮은 이용률로 광주역의 기능이 축소되거나 상실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광주시는 셔틀열차 운행시간을 조정해 출퇴근 열차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노후 디젤 열차(CDC)를 전동차로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배상영 광주광역시 광역교통과장은 "광주셔틀열차는 동구와 북구 주민의 KTX 이용편의와 광주송정역 인근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해 도입됐다"며 "광주셔틀열차 이용률을 높여 도심 공동화를 막고 광주발전을 위한 한 축으로서 광주역을 활성화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나요안 기자 lima68@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