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우, 동계U대회 스피드스케이팅 女 1500m 우승

막판 스퍼트로 2분04초41
한국 금메달 2개 5위 올라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중장거리 간판 박지우(25·경희사이버대·사진)가 2023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동계유니버시아드)에 출전 중인 한국 선수단에 2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박지우는 1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의 올림픽 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치러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에서 2분 04초 41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맨 마지막인 18조 인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친 박지우는 700m까지 58초 32로 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후 폭발적인 스퍼트를 발휘하며 1100m 지점을 1분 30초 65로 통과해 1위로 올라선 뒤 스피드를 꾸준히 유지하며 출전 선수 37명 중 가장 빠른 기록으로 통과했다. 전날 여자 3000m 경기에서 4분 28초 18로 은메달을 획득했던 박지우는 이번 대회 자신의 2번째 메달이자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지우는 경기 뒤 “3000m 경기에서 1위를 놓쳐 아쉬웠는데 1500m 경기에서 우승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지우와 함께 출전한 강수민(20·고려대)은 2분 07초 43으로 6위, 박채은(20·한국체대)은 2분 12초 72로 21위, 박채원(21·한국체대)은 2분 12초 83으로 23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단은 지난 16일 김민선(24·고려대)이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서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고, 현재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종합 순위 5위에 올라 있다. 1위는 일본(금메달 11개, 은메달 7개, 동메달 3개)이다.

한국 선수단은 19일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팀추월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팀추월은 400m 트랙을 3명이 돈다. 남자는 8바퀴, 여자는 6바퀴를 소화한다. 반대 방향에서 동시에 두 팀이 출발해 한 명이라도 상대 팀 선수를 추월하면 승리한다. 또 20일부턴 전통적인 메달밭인 남녀 쇼트트랙 경기가 열린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