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전국 최상위권' 충북…원천적인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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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하늘을 뒤덮는 미세먼지가 매년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18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지역 초미세먼지 수준이 나쁨(36㎍/㎥ 이상) 이상이었던 날은 34일로 전년보다 6일 줄었다.
하지만, 충북은 지난해 초미세먼지 '나쁨' 수준 일수가 전국에서 경기도(40일) 다음으로 많았다.
충북은 올해 들어 지난해 이후 약 1년 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2번 발령됐고, 1년8개월 만에 충북 중·남부 지역에 초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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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충북의 하늘을 뒤덮는 미세먼지가 매년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18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지역 초미세먼지 수준이 나쁨(36㎍/㎥ 이상) 이상이었던 날은 34일로 전년보다 6일 줄었다.
전국 단위의 관측을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환경부는 국내 정책 이행, 국외 여건 호전, 양호한 기상 조건이 형성되면서 미세먼지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충북은 지난해 초미세먼지 '나쁨' 수준 일수가 전국에서 경기도(40일) 다음으로 많았다.
지난해 연평균 도내 초미세먼지 농도는 20㎍/㎥로, 전년도와 같았지만, 전국 평균(18㎍/㎥)보다 높았다.
충북이 '미세먼지 최악'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것은 어제 오늘일은 아니다.
충북에서 미세먼지 나쁨 수준을 보였던 날은 △2015년 81일 △2016년 87일 △2017년 93일 △2018년 103일 △2019년 83일 등 해마다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 49일, 2021년 40일, 지난해 34일까지 큰 폭으로 줄긴 했지만, 여전히 1·2위를 다투고 있다.
이유는 충북의 지형에서 찾을 수 있다.
충청권과 경기 등 서쪽에서 유입된 중국발 미세먼지가 바람을 타고 동쪽으로 빠져나가야 하지만, 소백산맥과 태백산맥 등에 가로막혀 빠져나가기 힘든 구조다.
게다가 서해안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미세먼지도 충북으로 유입되는 실정이다.
올해의 경우 반대로 영남권에서 발생한 고농도 미세먼지의 영향을 받기도 했다.
내륙 한가운데 위치한 지리적 요인이 큰 셈이다.
점차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면서 국내 미세먼지 유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의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면 다시 대기질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만 해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가 심하다'는 '삼한사미'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충북은 올해 들어 지난해 이후 약 1년 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2번 발령됐고, 1년8개월 만에 충북 중·남부 지역에 초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이달에만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중부와 남부에 각각 2번, 북부에 1번 발령됐다.
pupuma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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