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간 ‘술도녀2’ 형만한 아우 없었다[TV와치]

박정민 2023. 1. 1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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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만한 아우는 없었다.

산으로 간 '술꾼도시여자들2'(이하 '술도녀2')이 내용도 산으로 가버린 채 종영했다.

티빙에 따르면 티빙 오리지널 '술도녀2'는 공개 후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고 6주 연속 1위를 달성했다.

결국 '술도녀2'는 술꾼 '도시' 여자들이지만 주인공들을 산으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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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형만한 아우는 없었다. 산으로 간 '술꾼도시여자들2'(이하 '술도녀2')이 내용도 산으로 가버린 채 종영했다.

티빙에 따르면 티빙 오리지널 '술도녀2'는 공개 후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고 6주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성적만 두고 보자면 시즌 1 명성을 이었다고 할 수 있지만, 화제성이나 파급력 면에선 시들했다. 좋은 성적이 작품 완성도와 비례하는지도 의문이다.

지난해 12월 9일 첫 공개된 '술도녀2'는 시작 전부터 우려를 낳았다. 시즌 1에서 한지연(한선화 분)이 유방암 확진을 받았기 때문. 시원하게 술을 마시는 모습으로 나도 술 한잔하고 싶게 만드는 게 '술도녀'의 가장 큰 매력이었던 만큼 주인공이 암 환자라는 설정을 어떻게 수습할지에 대한 걱정이 가장 컸다.

결국 '술도녀2'는 술꾼 '도시' 여자들이지만 주인공들을 산으로 보냈다. 1, 2회는 온전히 지연의 회복을 담는데 할애했다. 산에서 친구들과 함께 자연 치유에 성공한 지연은 건강이 회복된 후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드라마적 허용이라도 시즌 1만큼 몰입이 되지 않고, 암 환자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드라마는 드라마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도시로 돌아온 후에도 이해하기 어려운 에피소드가 이어졌다. 강지구(정은지 분)가 아기를 돌봐주는 일을 하다 갑자기 육아에 대한 고충과 공감을 담는 에피소드가 대표적이다. 에피소드만 보자면 충분히 감동적이고 생각할 거리가 있지만, 전체적인 내용과 어긋나는 면이 있어 뜬금없다는 느낌을 준다.

그럼에도 배우들 열연만큼은 돋보였다. 시즌 2 새 얼굴로 나선 유인영은 코믹 연기를 감질나게 표현했다. 한선화, 정은지, 이선빈, 최시원은 지난 시즌에 이어 각 캐릭터 그 자체인 모습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시즌 2는 드라마의 성공을 입증해 주는 지표 중 하나다. 하지만 지난 시즌 인기에 힘입어 시즌 2를 제작했다고 하더라도 낮은 완성도로는 명성이 이어질 수 없다는 걸 '술도녀2'가 보여줬다.

(사진=티빙 '술꾼도시여자들2')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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