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타 툰베리, '獨 탄광개발 반대'로 구금된 뒤 당일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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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탄광개발 반대시위에 참여해 현지 경찰에 구금된 스웨덴 국적 기후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여·20)가 당일 석방됐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툰베리는 이날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뤼체라트 마을에서 탄광 개발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구금돼 간단한 신원 확인 조사를 받은 뒤 연행 당일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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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경찰, 두번째 구금…신원 조사 후 석방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독일 탄광개발 반대시위에 참여해 현지 경찰에 구금된 스웨덴 국적 기후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여·20)가 당일 석방됐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툰베리는 이날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뤼체라트 마을에서 탄광 개발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구금돼 간단한 신원 확인 조사를 받은 뒤 연행 당일 석방됐다.
경찰 대변인은 이날 CNN에 툰베리를 비롯한 시위대가 경찰이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부수고 탄광에 무단으로 침입하는 바람에 현장 안전이 무너졌다고 구금 이유를 밝혔다. 또한 툰베리의 이번 구금은 지난 15일에 이어 두 번째이며 모두 당일에 풀려났다고 설명했다.
앞서 독일 정부는 전기·천연가스 공급업체 RWE가 뤼체라트 마을에서 9㎞ 떨어진 노천탄광 '가르츠바일러'를 조기 폐쇄하는 조건으로 뤼체라트 마을을 철거하고 지하에 매장된 석탄을 채취해 발전에 사용하도록 허가했다. 대신 RWE는 기존에 헐기로 했던 마을 5곳을 보존하기로 합의했다.
기후운동가들은 정부와 RWE의 이 같은 결정이 사실상 가르츠바일러 탄광을 확장하는 것으로 보고 2년 전부터 마을 철거 반대 시위를 이어 왔다. 이들은 주민들이 떠난 뤼체라트를 점거한 뒤 화석 연료 사용에 따른 지구 온도 상승을 막기 위해 마을에 매장된 갈탄 채굴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툰베리는 지난 14일부터 뤼체라트 마을에서 열린 주말 집회에 주요 연사로 참여했다. 그는 "탄소가 여전히 이 땅에 매장돼 있다"며 "탄소가 이곳에 있는 한 투쟁은 끝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기적 경제 성장과 기업의 탐욕을 위해 지구를 파괴하고 사람들을 희생하는 것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주말 시위에는 약 6000명이 참여해 점거 농성과 가두 행진을 벌였다. CNN은 경찰이 15일 10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시위대를 강제로 해산했으며, 굴삭기가 들어와 마을에 남은 건물을 해체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툰베리를 비롯한 시위 참가자 일부가 경찰에 연행돼 유치장 신세를 졌다.
지난 15일 경찰에 풀려난 툰베리는 다시 집회 현장으로 돌아와 점거 농성을 이어갔다. 경찰은 이날 오전 툰베리를 연행해 유치장에 구금한 뒤 오후에 귀가 조치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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