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해임 본의 발언’ 당내 비판 부담됐나…나경원 대전시당 신년회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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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이 자신의 해임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당내 파장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18일 나 전 의원을 겨냥해 "대통령의 해임 결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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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이 자신의 해임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당내 파장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18일 나 전 의원을 겨냥해 “대통령의 해임 결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나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 자리를 해임한 대통령의 결정을 과도하게 자의적으로, 본인에게 편리하게 (해석)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나 전 의원의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책임 있는 정치인의 길을 걸어왔던 분답게 책임 있는 결정을 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나 전 의원의 발언을 지적하며 “결국 주변 상황을 잘못 판단하는 지도자로 비하한 격이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앞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동시에 해임된 나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해임은 대통령 본의가 아닐 것’이라는 취지의 글을 썼지만, 대통령실이 곧바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 입장문을 내 정면 반박한 바 있다.
또 국민의힘 초선 의원 48인이 성명서를 내고 나 전 의원을 향해 대통령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국힘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지사와 홍준표 대구시장도 나 전 의원을 겨냥한 발언을 내놨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장(場)만 서면 얼굴 내미는 장돌뱅이인가. 더구나 장관급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은 지 두세 달 만에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당 대표로 출마하는 것이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손에 든 떡보다 맛있는 떡이 보인다고 내팽개치는 사람, 몇 달 만에 자신의 이익을 좇아 자리를 선택하는 사람,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사람. 어찌 당 대표로 받아들일 수 있겠나”라며 “진짜 능력이 있다면 필요한 때 쓰일 것이다. 가볍게 행동하지 말고 자중하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아직 임기가 4년도 더 남은 대통령을 진심으로 위한다면 이제 그만 자중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라면서 “뜬구름 같은 여론조사 하나만 믿고 덤비다가 큰 낭패를 보는 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지 정치는 박근혜 전 대통령 한 사람으로 끝났는데 대통령실 참모들까지 비난하며 김소월의 진달래꽃처럼 역겨워 손절한 분에게 매달리는 것은 대통령 측과 결별만 더욱더 빨리 오게 만들 뿐”이라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또 나 전 의원에 대해 “들리는 말로는 지난해 (장관 후보) 검증 과정에서 건물 투기 문제가 나왔다는데, 사실인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그것부터 해명하는 게 우선순위가 아닌가요”라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러한 압박을 의식한 듯 나 전 의원은 18일 당권주자들이 모이는 대전시당 신년인사회 참석 일정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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