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블리자드 인수 가시밭길… EU도 반대의견 준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기의 빅딜'로 예상됐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가 가시밭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이번 협상이 EU 규제당국의 반독점 관련 기소장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소송의 타개책으로 'EU 규제당국 승인'이라는 분석이 나온 만큼 이번 소식은 MS에 매우 뼈아플 전망이다.
EU 규제당국이 알려진 대로 기소장을 제출한다면 MS의 인수는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임재형 기자] ‘세기의 빅딜’로 예상됐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가 가시밭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이번 협상이 EU 규제당국의 반독점 관련 기소장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소송의 타개책으로 ‘EU 규제당국 승인’이라는 분석이 나온 만큼 이번 소식은 MS에 매우 뼈아플 전망이다.
17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EU 규제당국이 앞으로 몇 주 안에 MS의 반독점 관련 기소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금액은 687억 달러(약 82조 원)로, 46년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지난 2016년 SNS 플랫폼 링크드인을 인수하기 위해 지불한 261억 달러(약 31조 원)를 훨씬 웃돈다.
FTC를 포함해 경쟁사 소니 등은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게 되면 “독점적 위치를 가진다”며 경계했다. 중점이 된 IP(지식재산권)는 ‘콜 오브 듀티’다. ‘콜 오브 듀티’는 지난 2003년 첫 타이틀이 출시된 이후 전세계 FPS 유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MS는 ‘콜 오브 듀티’가 특정 플랫폼에 귀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소니, 닌텐도 등 경쟁 기업에 공급 계약 연장을 제시했다.
MS의 노력에도 규제당국의 우려는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EU 규제당국의 반대 의견은 더욱 뼈아플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 뉴욕타임즈는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MS가 유럽 규제 기관 승인으로 미국 법원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알렸다. 전문가는 MS가 유럽에 먼저 승인을 받아 미국 법원의 심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EU 규제당국이 알려진 대로 기소장을 제출한다면 MS의 인수는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MS는 이번 인수합병을 7월 중순까지 완료해야 하는데, 실패시 수수료는 30억 달러(약 3조 8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lisco@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