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지마세요"…'국정원·경찰 압수수색' 긴장감 감도는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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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지마세요."
18일 오전 9시15분쯤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 진입하려는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충돌했다.
이후에도 약 1시간 가량 국가정보원과 경찰은 계속 민주노총 사무실로 진입을 시도했고 조합원들은 막으려는 모습이 반복됐다.
경찰과 국정원에 따르면 국가정보원과 경찰청은 이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 본부에서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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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본부, 보건의료노조 사무실 등 압색 중
(서울=뉴스1) 조현기 유민주 기자 = "밀지마세요."
18일 오전 9시15분쯤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 진입하려는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충돌했다.
이후에도 약 1시간 가량 국가정보원과 경찰은 계속 민주노총 사무실로 진입을 시도했고 조합원들은 막으려는 모습이 반복됐다. 민주노총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현재 내부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있다.
경찰과 국정원에 따르면 국가정보원과 경찰청은 이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 본부에서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수년간 내사한 사건과 관련한 것"이라며 "강제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증거를 토대로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도 "국정원과 경찰이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물 외부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현재 민주노총 사무실이 위치한 경향신문 건물은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서울 중부소방서에서는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건물 앞에 에어쿠션까지도 설치했다.
이에 건물 내부로 진입하려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거세하게 항의하며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한 민주노총 조합원은 "내부로 들어가야하는데 지금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옴싹달싹 못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건물 앞은 경찰, 소방 인력에 더해 건물로 들어가려는 조합원들과 취재원들까지 더해져 점점 혼란스러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조합원들은 건물 앞에서 '윤석열정부 규탄한다', '폭력적인 노동탄압',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 규탄한다' 등을 외치며 항의성 집회도 시작했다.
국정원은 최근 전국 각지에서 북한의 지령을 받은 지하조직이 활동한 정황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내부에서는 민주노총 간부가 북측과 접촉한 것으로 판단하고 강제수사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근 국정원 수사로 주목받은 제주 'ㅎㄱㅎ 사건'과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국정원과 경찰청은 민주노총 본부 외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보건의료노조 사무실도 같은 혐의로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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