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논문 피해’ 구연상 교수, 또 정치발언 “尹의 저 가벼운 거들먹거림은…”
“윤통의 되풀이되는 틀린 거짓말(?)들이 끝내 악행으로 치달을 수도”
“자기 앞에 걸리적거리는 것들을 단칼에 베어버릴 망나니 칼 휘두르는 것 닮아”
“작은 목소리들에 귀 기울일 줄 모르는 대통령은 당나귀 독재자 될 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피해를 호소했던 구연상 숙명여자대학교 기초교양학부 교수가 윤 대통령을 비난하는 취지의 정치발언을 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된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 저격하고 나선 것이다.
구연상 교수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UAE의 적' 윤 대통령 발언에 화난 이란…'역사적 관계 전적으로 모르고 있어'"라는 제하의 기사 링크와 함께 "국제 전쟁을 획책하는 쪽으로 '똘아가는' 윤통(윤석열 대통령). 제발 서로 사이좋게 지내는 쪽(평화)으로 '돌아요'"라며 "모두가 함께 나아가야 할 좋은 쪽에서 거듭 멀어져 가면서 통통거리는 저 통통배는 곧 난파선이 될 운명을 자초하는 것과 같지 않은가"라고 운을 뗐다.
구 교수는 "윤통의 되풀이되는 틀린 거짓말(?)들이 끝내 악행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면서 "'거짓 자유'만 외치면서 평화와 인권을 짓밟는 저 가벼운 거들먹거림은 자기 앞에 걸리적거리는 것들을 단칼에 베어버릴 망나니 칼을 휘두르는 것을 닮았다"고 윤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비판의 목소리와 들리지 않을 만큼 작은 목소리들에 귀를 기울일 줄 모르는 대통령은 당나귀 독재자가 될 뿐"이라며 "그때 우리나라에 대통령은 없다"고도 했다.
최근에도 구 교수는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SNS 게시물을 여러 차례 올린 바 있다.
당시 그는 '극우의 극장에서 놀아나는 대통령'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그(윤석열 대통령)는 자유를 외치지만, 그 속 알맹이는 텅 비어 있었다. 그가 외치는 자유에는 뜻매김이 없다"며 "그처럼 속 빈 껍데기만 남은 철 지난 자유를 내세우는 사람은 자유의 기준을 자신의 경험에 맞출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구 교수는 "그는 자신이 자유의 잣대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한다"며 "우리는 그의 좁디 좁은 자유의 울타리에 갇힌 답답함 때문에 맘껏 숨 쉴 자리를 찾아 비좁은 곳을 뚫고 다녀야 한다. 그는 자유의 뜻도 모른 채 자신이 '자유'라고 배운 바를 모두에게 강요한다"고 윤 대통령을 저격했다.
이어 "그는 자유가 모든 것인 양 믿기 때문에 '그'를 따르지 않는 국민은 '자유의 위험한 파괴자'로 내몰린다. 나는 그에게 '자유'의 기초 뜻매김 몇 자락을 말해 주련다"고 '자유'를 강조한 윤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먼저 오늘날 가장 중요한 '리베르타스(libertas)'부터. 이 말은 흔히 잉글리시 낱말 리버티(liberty)로 널리 알려져 있고, 우리말로는 '자유'라고 번역되고 있다"면서 "문제는 우리가 '자유(自由)'라는 한자 우리말을 제대로 뜻매김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구 교수는 "리버티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자유, 또는 자신이 진실이라고 믿는 바를 '모두'에게 말할 수 있는 자유"라며 "리버티는 윗사람과의 대화 상황에서 꼭 필요한 것이다. 신, 권력자, 지적 우위에 있는 사람 등은 자신의 우월한 지위를 근거로 대화 상대자의 입을 틀어막고자 한다. 리버티는 바로 어떠한 전제 조건 없이 모두가 모두에게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평등을 실천해야 한다는 의무인 것"이라고 윤 대통령에 거듭 날을 세웠다.
끝으로 그는 "그것(자유)의 반대 말 '난자유(難自由)'는 바다 위를 날던 새가 유조선 기름유출로 더럽혀진 바닷가에 앉았다 기름범벅이 된 채 그 앉은자리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과 같다. 자유가 들판과 같다면, 난자유는 흙구덩이나 물웅덩이에 빠져든 것과 같다"면서 "난자유는 '맘대로 하기의 어려움', 달리 말해, 사람이 스스로 제 맘대로 하고 싶은 마음을 펼칠 수조차 없는 상황을 말한다. 권력의 눈치를 보는 국민의 자유는 '난자유 상태'에 놓인 게 된다. 이때 리버티는 크게 침해되고 만 것"이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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