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 추문·회의 중 폭행 사건 조사

이세원 2023. 1. 1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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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은 해인사 주지인 현응 스님을 둘러싼 추문과 차기 주지 선출 과정에서 벌어진 물리적 충돌 사건을 조사해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조계종 총무원은 현응 스님이 계율을 위반했다는 의혹과 해인 총림 임회 때 벌어진 폭행 사건에 대해 종헌과 종법에 따라 강력하게 조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조계종 관계자가 18일 밝혔다.

해인총림 방장인 원각 스님은 앞서 원타 스님을 차기 주지로 추천했으나 조계종 총무원은 임회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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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 보류하고 조사 출석 요구…"범계 행위 드러나면 징계"
현응 스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은 해인사 주지인 현응 스님을 둘러싼 추문과 차기 주지 선출 과정에서 벌어진 물리적 충돌 사건을 조사해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조계종 총무원은 현응 스님이 계율을 위반했다는 의혹과 해인 총림 임회 때 벌어진 폭행 사건에 대해 종헌과 종법에 따라 강력하게 조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조계종 관계자가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총무원은 현응 스님 등 범계(犯戒·계율을 어김) 행위자로 지목된 이들에 대해 호법부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다.

총무원은 일련의 사건에 대해서 유감을 표명할 계획이다.

현응 스님은 총무원 교육원장 시절 여성을 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최근에는 해인사 중진 승려들이 승복이 아닌 사복을 입고 골프를 쳤다는 의혹이 교계지에 보도되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현응 스님은 종단에 사의를 표명하고 해인사 총무국장인 진각 스님에게 당분간 직무를 대신해 달라는 뜻을 전했다.

그는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현응 스님의 주지 임기는 올해 8월까지다.

후임 주지를 추천하기 위해 지난 16일 해인사에서 해인총림 임회가 열렸는데 이 과정에서 관계자들이 물리적으로 충돌하면서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해인총림 방장인 원각 스님은 앞서 원타 스님을 차기 주지로 추천했으나 조계종 총무원은 임회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려했다.

조계종 총무원은 현응 스님을 둘러싼 의혹을 조사하기로 함에 따라 그가 제출한 사표 처리를 보류하기로 했다.

조사 결과 범계 행위가 드러나면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징계할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소문만 무성하므로 조사해서 범계 행위가 드러나면 징계할 계획"이며 "폭행도 강력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인총림은 임회에서 현응 스님에 대해 '산문출송'(山門黜送)을 결정했다.

산문출송은 승려가 계율을 위반했을 경우에 절에서 내쫓는 것이다.

일종의 관습법적인 조치이며 종헌이나 종법에 따른 정식 절차가 아니라서 종단 전체에 대한 효력은 없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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